"용두사미 없다" '두뇌공조' 정용화→차태현, 최초 뇌과학 코믹 브로맨스 탄생[종합]

2023. 1. 2. 15:1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두뇌공조'가 '용두용미' 드라마를 자신했다.

2일 오후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두뇌공조'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정용화, 차태현, 곽선영, 예지원, 이진서 감독이 참석했다.

'두뇌공조'는 서로 못 죽여 안달 난 두 남자가 희귀 뇌질환에 얽힌 범죄사건을 해결하는, 본격 뇌과학 코믹 수사극이다.

이날 이진서 감독은 기획의도에 대해 "작가가 뇌과학자 캐릭터를 다른 장르로 만지고 있었는데 제가 수사물로 브로맨스로 풀어보자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 '두뇌공조'는 뇌과학을 소재로 한 버디코믹 수사극"이라고 설명했다.

정용화는 '아주 특별한 뇌'를 가진 뇌신경과학자 신하루 역을 맡았다. 정용화는 "해보지 못한 캐릭터여서 끌렸다. 처음 받았을 때 대사량이 많아서 '내가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 안 외웠는데 다 외울 수 있을까' 했다. 저에 대한 도전이기도 했고, 그걸 다 떠나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차태현 형님이 하신다는 말을 듣고 무조건 잘 어울릴 거라 생각해서 더욱 확신이 들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호구의 뇌'를 가진 형사 금명세를 연기한 차태현은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재미가 있었고, 정용화 씨가 맡은 하루 역할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이런 역할을 요 근래에 보지 못했다"며 "저는 많이 해왔던 역할인데, 제가 오랜만에 코미디로 편하게 할 수 있는 대본이라 작품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곽선영은 '소심한 뇌'를 지닌 법최면수사관 설소정으로 분한다. "대본을 한 번 쭉 읽고 정했을 정도로 재밌었다. 크게 공감했다. 신경과학팀 케미도 재밌을 것 같아서 저도 그 팀원이 되고 싶었다"라고 말햇다.

예지원은 금명세(차태현)의 전부인이자 '성욕 과다 뇌'를 소유한 김모란 역을 맡았다. 그는 "한국에 없던 최초 뇌과학수사코미디 드라마라 재밌게 봤다. 여러 가지 형태의 뇌 구조가 나와서 저의 뇌와도 대조해보게 됐는데, 그런 쏠쏠한 재미가 있었다. 지금까지 안해봤던 저와 굉장히 동 떨어진 캐릭터라 이번에 공부하면서 연기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진서 감독은 배우들과 캐릭터 간의 싱크로율을 "100%"라고 자랑했다. 이어 네 배우의 캐스팅과 관련해 "신하루 캐릭터는 까칠하고 냉정한 천재 뇌과학자다. 버디 코미디라 상당한 연기 폭이 필요했다. 정용화 배우는 '대박 부동산' 사기꾼 캐릭터로 연기력을 입증했다. 그때부터 주목하고 있었다. 차태현 배우는 국민 배우이고, 저도 정말 좋아하고 항상 함께하고 싶었다. 코미디의 대가 차태현 배우는 섭외 1순위였다. 최근에 형사 역할을 많이 하셔서 하실까 고민했는데, 이 배역을 소화할 배우가 없기 때문에 제안 드렸더니 바로 하겠다 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미소지었다.

또 "곽선영 배우는 '슬의생'부터 다양한 배역을 소화하면서 연기파 배우로 주목하고 있었다. 소정 캐릭터 극에서 급격한 성격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그 간극을 표현해줄 수 있는 연기력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곽선영 배우가 제격이었다"며 "사실 예지원 배우는 캐스팅 후보에 없었다. 차태현 전부인 역할이고 연하 설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도발적이고 엉뚱한 캐릭터는 예지원 배우 말고는 없더라"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뇌와 관련해 원래 관심이 있었다는 정용화는 "뇌 관련 지식 방송이 나오면 보곤 했었다"며 신하루 캐릭터와 "이질감보다 가까운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천재 역할이다보니 그런 걸 자연스럽게 대사를 소화해야 했어서 6개월을 계속 대본만 봤다. 그랬더니 MBTI가 ESFP에서 ESTP로 변했다. 캐릭터를 하다보면 MBTI도 변할 수 있구나를 이번에 처음 느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차태현은 금명세 캐릭터에 대해 "이타적이고 착하고 어려운 상황을 못 지나가는 호구스러운 뇌를 지닌 형사"라며 "상황이나 대본 자체가 재밌어서 그 자체를 충실히 했다"라고 연기에 초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곽선영은 "설소정은 소심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빠르게 행동하는 인물"이라며 "저와 많이 닮아서 연기하는 내내 즐거웠다"라고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면서 "안경에 공을 많이 들였다. 티가 안나겠지만 너무 긴장을 하니까 안경도 제대로 못 올리는 상황이 있어서 무게감이 있는 안경을 선택했다. 사이즈도 제가 쓰는 안경보다 큰 걸 썼다. 고개를 숙이면 콧잔등에 흘러내린다"라고 특별히 준비한 점을 밝혔다.

예지원은 어떻게 준비했을까. 예지원은 "'연애 천재의 뇌'를 천재의 뇌를 가지고 있다. 골프공만 봐도 동하는 '성욕 과다 뇌'를 가지고 있다. 창피하다"라며 쑥스러워하면서 "처음에 대본을 받기 전에 차태현 씨가 저를 초대하셨다. 차태현 씨와 함께하니까 큰 믿음이 있었다. 3~4회까지 보고 흔쾌히 한다고 했다. 미팅을 갔을 때 감독님께 어떻게 준비하면 되냐고 물어보니 '그냥 생활이니까 골프공만 봐도 동한다. 연애세포가 많은 사람이니까 해맑고 귀엽게 했으면 좋겠다' 해서 그렇게 접근했다. 저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다. 저는 원래 소심한 뇌다. 말도 잘 못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 취미 중에 폴댄스가 있는데 그걸 어떻게 아시고 길에 있는 이정표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어느 영화다 드라마에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기꺼이 기쁘게 받아들였다"면서도 실제 본인과 정반대의 캐릭터라 어려운 점이 많았다며 "제가 성욕 과다로 주체를 못할 때 옆에 식물을 놓아달라고 했다. 호흡을 하면 식물이 죽든지 까맣게 변하게 해달라고 했다. 감독님이 '우리는 드라마가 먼저다'라고 정색하시면서 '폴댄스로도 충분하다'고 하셔서 폴댄스에 집중했다. 그래서 실제 이정표에서 폴댄스를 탔다. 길을 가다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매달렸다"며 주로 가로수길에서 폴댄스를 췄다고 해 궁금증을 더했다.

이진서 감독은 차태현과 곽선영의 케미 점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120점"이라며 "두 분이 약간의 러브라인이 있다. 40대들이 어떻게 귀여울 수가 있지 했다. 반칙이다. 너무 귀엽다"라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끝으로 이진서 감독은 "배우들의 코믹 연기가 압권이다. 짜증나고 우울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으신 시청자분들은 꼭 시청해달라"며 '용두사미 드라마' 우려에 대해 "16회 대본을 받고 연출하는 게 처음인데 굉장히 완성도 높다"고 강조했다.

정용화는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 나도 저런데' 하는 부분이 많다. 쉽게 풀어줘서 굉장히 접근하기 쉬운 드라마"라고 추천했고, 차태현은 "어려운 뇌 과학 이야기를 신하루 박사님이 '그것이 알고싶다'의 명대사처럼 '우리 뇌는 말입니다' 하고 쉽게 풀이를 해준다. 새로운 지식도 많이 얻으실 수 있을 거다. 여러모로 재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곽선영 역시 "재밌게 보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뇌 과학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는 1석 2조의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예지원은 "최초의 뇌과학수사 코미디 드라마다. 브로맨스도 있고, 연애 이야기도 있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연기파 배우분들도 많이 나오니까 재밌게 시청하실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두뇌공조'는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제공]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