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패권' 쥔 中, 통제력 강화…동종업체 합병작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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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패권국'인 중국이 동종업체 합병으로 희토류 통제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31.21%의 지분을 가진 국유기업 중국희토류그룹 산하의 상장기업 '중국희토'가 우쾅(五鑛)건설유한공사의 '장화(江華)희토'를 인수할 계획이다.
실제 중국희토류그룹은 동종업체인 중국알미늄, 간저우희토류그룹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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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희토류 패권국'인 중국이 동종업체 합병으로 희토류 통제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가 31.21%의 지분을 가진 국유기업 중국희토류그룹 산하의 상장기업 '중국희토'가 우쾅(五鑛)건설유한공사의 '장화(江華)희토'를 인수할 계획이다.
중국희토는 주식시장에서 20억3천만위안(약 3천680억원)을 조달해 이 가운데 14억3천만위안을 인수자금으로, 나머지를 운용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후난성에 있는 장화희토는 2011년 설립됐으며 작년 9월 말 현재 자산이 11억3천200만위안, 부채가 2억9천만위안에 달한다. 3분기에 2억5천200만위안의 순이익을 냈다.
중국희토류그룹의 지난해 1∼8월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72억위안과 8억9천3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77% 증가했다.
차이신은 이번 합병으로 중국희토류그룹의 수익성과 입지가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그러면서 중국 내 업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재편과 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국희토류그룹은 동종업체인 중국알미늄, 간저우희토류그룹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외에 중국 네이멍구 바오터우시의 바옌 오보 광산은 중국 희토류 매장량의 약 84%,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약 38%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오터우시에는 희토류거래소도 있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의 희토류 매장량은 4천400만t(36.67%)으로 세계 1위로 추정됐다. 작년 생산량은 16만8천t으로 전 세계 생산량(28만t)의 60%에 달했다.
이 같은 압도적인 희토류 매장량과 생산량을 바탕으로 수급을 좌지우지해온 중국은 2021년 11월 중국희토류그룹을 설립한 바 있다.
희토류는 땅속에 있는 희소 금속으로, 란탄계열 15개 원소·스칸듐·이트륨을 포함하는 17개 원소를 총칭한다.
스마트폰·자동차 배터리·반도체용 연마제·석유화학 촉매·레이저·전투기·미사일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사용되는 필수 소재다.
전기차·풍력발전 등 친환경 산업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핵심 원료로도 쓰인다.
다른 원소로 대체가 어려워 전략적 가치가 크지만, 채굴이 어렵고 채굴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은 희토류 생산을 기피해왔으나, 중국은 채굴·분리·정제 등 단계별 가공 공정은 물론 고부가가치 소재·부품의 생산능력을 키워왔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를 인용해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60%, 가공의 87%를 담당하고 있지만, 미국은 자국 희토류 수요의 80% 가까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 수출 제한 계획을 세우는 등 희토류 독점권을 전략적 입지 강화에 사용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이 생산 확충에 나섰지만, 단기간에 대안을 찾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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