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해용의 행복골프] 골프와 윈터링(Winte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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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통상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겨울의 시간을 보낸다.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작가의 겨울을 지나는 회고록인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원제 Wintering)』의 저자 케서린 메이는 "윈터링(Wintering)이란 추운 겨울을 살아내는 것이다. 겨울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거부당하거나,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발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생의 휴한기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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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리는 통상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겨울의 시간을 보낸다. 잔디가 푸릇푸릇 녹색을 띠기 시작하는 4월부터 누렇게 황금색으로 변해가는 11월이 끝나면 나름대로 겨울나기를 준비한다.
골프선수들도 주로 겨울에는 날씨가 따뜻한 미국, 호주,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해외로 나가서 추운 국내에서 하기 어려운 필드 훈련을 주로 한다. 해외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숙식과 연습을 병행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의 연습장도 여럿 있다. 하지만 겨울에 무작정 해외로 나가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개인에 따라 국내에서 체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하는 게 좋거나, 곁에서 세심한 지도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여러 여건을 고려하여 선택할 일이다.
골프 비시즌인 이 겨울에 1부 투어를 준비하는 프로도 있고 내년 프로 테스트 통과를 목표로 열심히 땀 흘리는 지망생도 있다. 겨울을 맞이하는 느낌과 무게가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인생에서도 누구나 한 번쯤 겨울을 겪는다. 어떤 이는 여러 번 반복적으로 겨울을 나기도 하고, 어떤 이는 버티는 방법을 잘 선택하여 단박에 이겨내기도 한다.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작가의 겨울을 지나는 회고록인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원제 Wintering)』의 저자 케서린 메이는 “윈터링(Wintering)이란 추운 겨울을 살아내는 것이다. 겨울은 세상으로부터 단절되어 거부당하거나, 대열에서 벗어나거나, 발전하는 데 실패하거나, 아웃사이더가 된 듯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인생의 휴한기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겨울에 야외활동을 오래 하다 보면 발가락에 피가 잘 통하지 않아 통증을 느낄 때가 있다. 군대에서 걸린 동상 증세 탓이다. 당시에는 동고동락하며 사명감이 넘친 전우들과 함께여서 최전방 철책에서도 그 통증을 제대로 모르고 지나쳤는데, 요즈음에는 겨울이 다가올 때면 매서웠던 그 시절이 떠오르면서 미처 예방을 제대로 하지 못한 나의 나태함을 못내 탓하곤 한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이지만, 프로선수가 되는 과정에는 물심양면으로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이런 도움을 제대로 못 받을 때, 그때도 겨울이다. 이런 겨울을 잘 버텨내야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다. 아무리 암울한 겨울이 닥치더라도 잘 견뎌내면 오히려 반짝반짝 빛나는 영광의 계절이 될 수 있다. 겨울을 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 그것이 윈터링(Wintering)이다.
저자 케서린 메이도 말했듯이 겨울나기(Wintering)를 더 잘하려면 우리는 삶이 직선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부터 수정해야 한다. 시간은 순환적이다. 그야말로 돌고 도는 것이 인생이다. 살다 보면 건강할 때도 아플 때도 있다. 이런저런 행복과 불행의 국면을 잘 이겨낼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성장한다. 그리고 늘 또 다른 겨울을 준비한다. 다시 이를 악물고 생존을 계속한다.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골프 프로선수들에게는 이 겨울나기(Wintering)가 중요하다.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자. 이번에 비록 예선 탈락했다고 다음에 우승하지 못한다는 법도 없다. 매서운 겨울이 나타나면 당황하지 말고 그냥 온전히 받아들이자. 내가 이 겨울을 선택하진 않았지만, 어떻게 아픈 동상을 예방하면서 살아낼지 그 방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그리고 멀지 않아 따뜻한 봄이 곧 온다는 사실 또한 알고 있지 않은가.
곽해용 칼럼니스트·곽보미 프로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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