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민 80% 올해 집값 하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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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집값하락과 관망세 지속으로 서울 주택거래 침체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2일 직방에 따르면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 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 부담'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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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서울 주민 10명 중 8명은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 하락 이유로 금리인상을 꼽았다.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출금리 부담에 따라 내집마련을 위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집값하락과 관망세 지속으로 서울 주택거래 침체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2일 직방에 따르면 2023년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격을 어떻게 예상 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하락’할 것으로 응답했다. 서울(81.5%)과 지방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이 ‘하락’을 전망하는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경기(74.8%),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금리 인상 부담’이 58.2%로 절반을 넘었다.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등 순이다. 대다수가 지난해와 같이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고 현재 부동산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한 셈이다.
금리 부담으로 주택구입부담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금융공사(HF)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서울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14.6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4분기(204.0) 대비 10.6p 상승했다. 서울 중간소득 가구가 지역의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할 경우 소득의 절반이 넘는 54%를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의미다.
통상 서울의 경우 주택부담지수 130∼140(소득에서 주담대 상환 비중 33∼35%)선을 주택구매가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의 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가중됨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전문가들은 올해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집을 사지 않고 지켜보는 관망세는 심화될 것으로 봤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매수심리)에 따르면 12월 4주 서울은 전주(64.0) 대비 하락한 63.1을 기록했다. 통계 집계(2012년 7월1주, 58.3) 이후 역대 최저치다.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음을 뜻한다.
특히 거래 침체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매거래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은 761건 거래에 불과하다. 전년동월(2305건) 대비 약 70% 축소된 규모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아파트값 하락의 주된 원인은 금리인상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점”이라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책 등은 시장 정상화 관점에서 필요하다. 다만, 주택경기가 위축되면서 거래 자체가 없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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