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홍백가합전 나간 트와이스·르세라핌, 유튜브 조회 톱5 찍었다
갈수록 떨어지는 인기로 매해 위기설을 맞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청률 30%대를 유지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연말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공영방송 NHK의 가요 프로그램 ‘홍백가합전’. 지난 12월 31일 방영된 제73회 홍백가합전에는 트와이스와 르세라핌, 아이브 등 K팝 아이돌 그룹들이 대거 참여했다. 홍백가합전에 한국 가수가 두 팀 이상 출연한 것은 2011년(동방신기·소녀시대·카라)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 가운데, 2022년 홍백가합전이 끝나고 유튜브에 올라온 무대 하이라이트 영상 조회수 순위에서 K팝 아이돌 그룹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본 언론 엔카운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NHK 공식 유튜브 채널인 ‘NHK MUSIC’에는 이번 홍백가합전에 참여한 가수들의 무대 영상들이 1분 안팎으로 게시됐다. 실제로 이날 올라온 50여 편의 영상들을 살펴보면, 2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K팝 걸그룹 트와이스(2위·약 99만회)와 르세라핌(4위·약 72만회) 등이 조회수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 밖에도 걸그룹 아이브는 조회수 32만회를, 한국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일본 걸그룹 NiziU(니쥬)는 31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조회수 1위(109만회)인 일본 가수 ‘세카이노오와리(世界の終わり)’ 무대에 니쥬와 함께 한일 공동 제작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일본 아이돌 보이그룹 JO1이 공동 출연했고, 3위(77만회)인 애니메이션 가수 ‘우타(ウタ)’ 무대엔 르세라핌이 함께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일본 가수와 같은 무대에 글로벌한 인기를 자랑하는 K팝 그룹 멤버들을 참가시킨 것은 분명히 NHK의 의도적인 연출”이라고 전했다. 반면 각각 2·4위를 기록 중인 트와이스와 르세라핌은 다른 가수의 참여 없이 단독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엔카운트는 “유튜브 재생 횟수만으로 인기를 가늠하기 어렵고, 시청자의 연령·성별·지역 등에 따른 분석도 필요하다”면서도, “적어도 이번 홍백가합전에 나선 K팝 그룹의 무대 영상이 주목받으면서 NHK 유튜브 조회수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NHK가 이번 홍백가합전에서 K팝 가수 출연 범위를 확대시킨 것은 시대의 대세를 읽은 정확한 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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