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전국서 순항…반기문·제이홉부터 시민까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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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을 시작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에서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이날(2일) 세종시에서는 재경 연동초등학교 동문회가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행안부에서 지자체간 과잉경쟁을 막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내역을 비공개 하기로 했고 전남도에서도 이 내용을 준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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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동문회, 정치인, 방송인, 기업인 등 동참 행렬 이어져
(전국=뉴스1) 배수아 이재춘 장동열 오현지 정다움 최성국 김용빈 신관호 기자 = 2023년 계묘년 새해 첫 날을 시작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전국에서 순조롭게 이어지고 있다. 유명인부터 일반인까지 출향 인사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첫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자는 10만원까지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다.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액의 30%, 최고 150만원 이내에서 지역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제공할 수 있다.
이날(2일) 세종시에서는 재경 연동초등학교 동문회가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세종시에 따르면 재경 연동초 동문회원 6명은 십시일반 모은 1000만원을 지역사회 발전에 써달라며 시에 전달했다. 기부 회원은 배무진(향우회 고문, 100만원)·배승경(전 동문총회장 100만원)·김형회(200만원)·박종언(현 재경 총동문회장, 300만원)·김승룡(전 재경동문 사무총장, 100만원)·조승호 회원(200만원)이다.
전남도의 1호 기부자는 해남 출신인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 정)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전남도뿐만 아니라 출신지역인 해남군에도 기부했다.
다만 전남도는 정확한 기부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는 행안부에서 지자체간 과잉경쟁을 막기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내역을 비공개 하기로 했고 전남도에서도 이 내용을 준수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에서는 5개 지자체에 3명이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기부를 했다. 광주 북구 출신의 월드스타 방탄소년단 제이홉도 고향 발전을 위해 기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앞서 1일 경북도에서는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이정길씨가 고향사랑기부자 1호로 등록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500만원을 기부한 이씨에게 80여만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으로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150만원 상당의 도자기를 선물했다.
제주에서도 기부자들이 탄생했다. 1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열린 고향사랑 기부 행사에서 관광차 제주를 찾은 관광객 5명이 고향사랑기부금 신청서를 작성했다. 1호 기부자는 손동우 한국미술협회 정무부이사장, 배우 현석씨와 박보근씨, 국민재난안전총연합회 장훈 회장, 차혜숙 궁중코리아총회장으로, 이들은 사전에 고향사랑기부 의사를 밝힌 뒤 이날 제주에 입도했다.
충북도도 각 지자체마다 1호 기부자가 이어지고 있다. 옥천군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린 방송인 이미주씨는 전날 지역 청소년 및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고향인 옥천에 기부제 최고 한도액인 500만원을 후원했다.
이외에도 황인학 재경보은군민회장이 보은군에, 김길연 재경영동군민회장은 영동군의 첫 기부자가 됐다.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은 고향 음성군의 1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자치단체장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자매도시에 직접 후원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이날 자매 도시인 경기 오산시와 인천 남동구청을 찾아 각 100만원씩 기부했다. 또 이달 안에 서울 서대문구청과 중구청, 전남 신안군청을 방문해 기부할 예정이다.
강원 원주시 고향사랑기부제 1호 기부자는 이종근 명륜당 회장이다. 이 회장의 명륜당은 '명륜진사갈비' 등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장은 대성중과 진광고를 졸업한 원주 출신 인사다.
기부금은 지역의 문화예술 지원과 복지 청소년 육성·보호 사업,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 주민복리 증진 사업에 쓰이게 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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