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 올해는 괜찮다”…믿어도 될까 [이종화의 세돌아이]
주가 폭락 이듬해엔 급등한 사례 많아
“재고 해결이 최대 변수될 것” 전망도
작년 최악의 업종 중 하나로 꼽힌 반도체가 올해 주가 반전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일 증권투자업계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세미컨덕터 ETF(SOXX)는 지난 1년간 약 37.09% 하락했습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9.26%, 40.93% 떨어졌습니다.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는 지난해 최악의 한 해를 보냈지만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기대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대신증권 등이 올해 유망 업종 중 하나로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현재 반도체 기업들을 둘러싸고 있는 가장 큰 위협은 쌓여가는 재고입니다. 재고 문제가 해결된다면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반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산업 전체에 걸쳐져 있는 반도체 재고는 과거 그 어떤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져 있다”며 “전대미문의 재고 부담으로 반도체 가격은 하락하고 기업들의 손익은 크게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이미 컨센서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아직은 막막해 보이는 게 사실이지만 어떤 계기로 인해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반도체 주가의 반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까지 버릴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반도체 세제 지원을 확대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정부에서 세액공제율을 10% 이상으로 늘리는 지원책을 이번주 안에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대기업의 반도체 설비투자 시 세액공제율을 8%로 확대하는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0일 윤 대통령이 직접 “기획재정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반도체 등 국가 전략 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고 발언했습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인천국제공항 제1화물터미널을 찾아 새해 처음 출항하는 국적화물기(KE0279)의 수출화물 선적 현장을 점검하면서 “반도체 세제 지원책 검토를 시작했다”며 “이번주 안에 어떤 세제 지원을 할지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반도체 지원 규모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윤 대통령의 지시 영향에 추가 대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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