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손흥민…애스턴 빌라엔 0-2 완패

조현선 2023. 1. 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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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일(현지시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전반 19분 경기 도중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AP=뉴시스


영국 토트넘과 애스턴 빌라의 경기가 한창인 런던의 홋스퍼 스타디움.

전반 19분,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 경기를 뛰다 마스크를 벗어 던집니다.

수술 부위가 아직 회복 중임에도 답답한 듯 마스크를 벗자 놀란 토트넘 홈 팬들은 환호성을 쏟아냅니다.

지난해 11월 마르세유와의 경기에서 안와 골절상을 당한 뒤 처음으로 마스크 없이 경기를 뛴 날입니다.

손흥민은 그간 2022 카타르 월드컵 4경기와 복귀전인 브렌트퍼드와의 경기까지 줄곧 검은색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한 채 풀타임 경기를 뛰어 왔습니다.

경기 내내 맨얼굴로 뛰면서 마스크로 가린 시야가 넓어져 플레이도 한결 가벼워진 모습입니다.

헤더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손흥민.

하지만 'NO 마스크'의 투혼은 승리를 이끌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토트넘은 팽팽한 게임 속 전반전을 0-0으로 끝냈고 후반 5분 애스턴 빌라에 선제골을 내줍니다.

이후 손흥민의 헤더패스를 받은 케인의 하프발리 슈팅마저 골망을 흔들지 못했습니다.

결국 경기 막판 토트넘의 수비 뒷공간을 이용한 존 맥긴의 패스를 루이스가 문전에서 이어 받아 슈팅에 성공합니다.

토트넘은 0-2로 패했습니다.

이날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제외한 주요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여파도 컸습니다.

히샤를리송, 루카스 모라에 이어 데얀쿨루세브스키까지 근육을 다쳐 선발 명단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은 1988년 이후 35년 만에 정규리스에서 7경기 연속 2실점했습니다.

9승 3무 5패 (승점 30점)로 토트넘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밀리며 5위로 내려갔습니다.

경기를 마친 뒤 국내 취재진과 만난 손흥민은 마스크를 벗은 이유에 대해 "(경기 상황이) 계속 답답하기도 했고..." 라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내비쳤습니다.

그러면서 "팀 전체적인 문제다. 모두 인지하고 있는데 운이 따르지 않는 것도 있다"며 최근 문제로 거론되는 수비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콘테 감독마저도 최근 이례적으로 팀과 손흥민의 분발을 요구할 만큼 토트넘의 발전이 시급해 보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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