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사 CEO "올해 보험 산업 비우호적"…'변화'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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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보험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공통적으로 올해 보험 산업이 험난할 것으로 내다보며 신사업 강화 등 변화를 강조했습니다.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이사는 오늘(2일) 신년사를 내고 "비즈니스는 결승선이 없는 무한게임"이라며 "무한 성장의 관점에서 시간·공간·분야를 뛰어넘는 전략과 방법을 녹여 실행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종신상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고 각종 건강상품도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를 통틀어 최고 수준으로 키울 것을 주문했습니다.
보험업 자체 외에 자산운용과 신사업 역량 강화도 강조했습니다. 전 대표는 "보험 본업과 신사업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성장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자산운용본부를 부문급 부서로 격상하고, 삼성금융 플랫폼인 '모니모'를 종합적인 건강플랫폼 사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디지털 혁신을 언급했습니다. 신 회장은 "복합 불확실성 환경이 도래해 단기적으로 리스크 관리에 힘쓰고 장기적으로 새로운 성장 영역에 도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을 통한 전략적 투자를 강화하고 플랫폼 구축과 가계부채 리스크 대비 등을 제시했습니다.
주요 손해보험사 CEO도 시장 상황을 비우호적으로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는 "올해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며 "반면 IFRS17과 K-ICS의 시행 등으로 성장과 차별을 위한 기회의 한 해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업계 1위 회사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사업역량 우위를 통한 'TOP1 도약'이라는 전략 방향을 설정했다"며 선제적 상품 개발, 전략적 상품 포트폴리오 최적화, 펫 보험 등 신수익 발굴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은 고객을 응대하는 모든 분야에서 다른 보험사와의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올해는 보험업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한 해로 예상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문자 메시지까지 다른 보험사와 격이 달라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조용일·이성재 현대해상 각자대표는 불안한 시장 상황을 타개할 대책으로 임직원의 단합을 거론했습니다. 두 대표는 신년사에서 "2023년도 전망을 보면 금리 상승과 저성장 기조 등 쉽지 않은 환경이 예상된다"며 "임직원이 힘을 합쳐 소통과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시너지를 발휘하면 만족스러운 상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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