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 "민주당이 윤석열 악마화? 동의 못 해"

한병도 "대통령실 의지 보여준다면 협치할 생각 있어"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강준만 전북대 명예교수가 최근 신간에서 '민주당이 윤석열을 악마화했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강 교수는 지난달 펴낸 '퇴마 정치'에서 "민주당은 윤석열을 적으로 간주한 것은 물론이고, 최악의 적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 지지자들까지 가세해 '악마화'의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평했다.

한 위원장은 2일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실에서 야당과 협치하기 위한 노력이 전혀 없었다"며 "현재 윤석열 정부는 퇴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야당은 비판과 견제를 위해 비판한 것이지, (윤석열 대통령을) 악마화한 적이 없다"며 "우리는 대통령실이 협치 의지를 보여준다면 협치할 생각이 있으며, 협치할 의지가 있다는 것은 악마로 보지 않는 게 아니겠냐"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너무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당 전북도당은 윤 정부의 역사적 퇴행을 막아내고 똘똘 뭉쳐서 지역발전과 민주주의를 복원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두고 원팀으로 열심히 싸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올해 최우선 해결 현안으로 국립의학전문대학원법 제정을 꼽았다.

김성주 의원도 "민주는 후퇴하고 민생은 고단하며 안보는 불안하고 안전은 위협받는 역주행의 시작"이라며 "국립의전원 설립, 금융도시 활성화 등을 위해 단단한 각오로 새해를 시작하겠다"고 약속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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