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의원 대화 촬영 의혹` 용혜인 "국민의힘은 국조 파행이 목적"

임재섭 2023. 1. 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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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보좌진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적대화를 '도둑 촬영(도촬)'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조 파행이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용 의원 보좌진이 카메라기자 행색을 하며 국민의힘 위원 등의 발언을 몰래 도둑 촬영하다가 발각됐다"며 용 의원 보좌진이 전주혜·조수진 의원의 사적 대화를 촬영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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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혜·조수진 사적 대화 촬영 의혹에 반박…직접 확인은 안 해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1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시법 개정안과 관련해 토론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보좌진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사적대화를 '도둑 촬영(도촬)'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국조 파행이 목적"이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이 용 의원의 국정조사(국조) 특위 위원 사퇴를 주장하는 것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용 의원은 2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건 당일 국민의힘에 유감 표명과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밝혔는데도 국민의힘은 무조건적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회의장으로 보좌진을 불러 해명하려 하니 (국민의힘이) '설명 안 듣겠다. 무조건 사퇴하라'고 말이 바뀐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용 의원 보좌진이 카메라기자 행색을 하며 국민의힘 위원 등의 발언을 몰래 도둑 촬영하다가 발각됐다"며 용 의원 보좌진이 전주혜·조수진 의원의 사적 대화를 촬영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용혜인 위원은 자신의 홍보 목적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몰카 촬영이 용 위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뤄졌고, 다른 위원들의 발언을 몰래 찍었다는 점에서 불순한 의도가 있음이 분명하다"면서 "백번 양보해서 용 위원의 홍보촬영이 맞다면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신성한 국정조사장을 개인 홍보 촬영장쯤으로 여긴 것"이라고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용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용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건 그냥 용혜인이라는 국조 위원을 국조특위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이유로 국조를 파행시키겠다는 의지로밖에 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당시 상황을 두고는 "국조 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진행된 회의를 촬영하던 것"이라며 "촬영 중 정회가 선포됐고 회의장을 정리하고 나가던 것을 기록하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도둑촬영이라는 표현은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는 취지다.

용 의원은 "상식적으로 국조라는 공개된 회의에서 어떻게 도촬이 가능하겠나"라며 "보통 몰래카메라 같은 것을 생각하는데 (보좌진은) 이만한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용 의원은 해당 영상을 직접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면서 "국조 기간의 모든 영상을 어떻게 다 확인하나"라고 답했다. 또한 촬영된 대화 내용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도 "제가 그걸 확인하면 괜히 또 다른 오해가 생길까 봐 굳이 확인하진 않았다"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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