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열에 한명만 “올해 집값 오른다”…전세 상승은 세명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2. 14: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에 매달린 얼음 뒤로 아파트가 보이고있다. [김호영 기자]
일반인 10명 중 1명만이 올해 집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직방은 지난해 12월 12~26일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3089명 중 77.7%가 올해 거주지역의 주택 매매가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비해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는 10.2%에 그쳤다. ‘보합’은 12.1%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81.5%)과 지방 5대광역시(80.7%) 거주 응답자들의 ‘하락’ 전망 응답 비율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경기(74.8%)와 인천(76.2%), 지방(75.3%)은 70%대를 보였다.

올해 주택 매매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전반 이상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부담’(58.2%)이라고 답했다. 이어 경기 침체 지속(19.5%), 현재 가격 수준이 높다는 인식(16.4%)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다고 전망한 이유에는 ‘정부 규제 완화 기대’(25.1%)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과 보유세, 대출, 규제지역 등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연 이은 추가 대책과 이에 따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경기 회복 기대(17.5%)과 금리인상 기조 둔화 기대(15.6%), 전월세 상승 부담으로 인한 매수 전환(15.2%), 교통·개발 계획 등 호재(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거주 응답자는 ‘정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지방5대광역시, 지방 거주 응답자는 ‘경기 회복 기대’를 가장 많이 응답해 미미하지만 차이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수도권에 규제가 많다 보니 이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거주지의 주택 전세가격은 69.5%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합’은 17.4%, ‘상승’은 13.1%를 보였다. 매매 하락 응답비율보다는 낮지만 매매와 마찬가지로 전세가격도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거주지역별로는 서울(72.8%), 지방5대광역시(70.2%)가 70% 이상의 하락 응답 비율을 보였고 경기(68.2%), 인천(69.5%), 지방(66.1%)은 60%대의 하락 응답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전세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매수 심리 위축으로 전세 수요 증가’(33.1%)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3.0%)과 신축·신규 전세 공급 부족(16.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금리 인상이 원인으로 작용해 이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을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매매와 전세 모두 현재의 가격수준이 높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높아 최근 1~2년 사이 가격이 급등했던 부분이 피로감으로 누적되며 하향 조정국면을 전망하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