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소환 앞둔 이재명, 친문과 단일대오 나섰지만…대안 찾자는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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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노(친노무현)에 이어 2일 친문(친문재인)까지 스킨십을 늘리며 야권 결집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1야당 대선 후보였고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사람이고 당대표가 됐다"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과 확장적으로 만나고, 친명계 말고 다른 의원들을 보직에 등용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보복에 민주당이 대응토록 해줘야 했는데 (모든 것이) '기승전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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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국민과의 신뢰 경쟁에서 지고 있어"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친노(친노무현)에 이어 2일 친문(친문재인)까지 스킨십을 늘리며 야권 결집에 나섰다.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따른 내홍을 막기 위해 대안이 필요하다고 보는 시각도 적잖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이날 정오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 지도부에게 "민생 경제가 참 어려운데 이 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민생 경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대표님 중심으로 당이 잘 단합해서 여러 가지 민생 문제나 어려운 난관을 잘 돌파해나갔으면 좋겠다, 국민들에게 사랑 받는 정당이 되어달라는 얘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를 맞아 전임 대통령을 찾는 것은 관례로 꼽히지만,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 결집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1일)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여기에 최근 사면된 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와도 깜짝 조우해 덕담을 나눴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노무현·문재인 정권 인사들과의 통합 행보를 강화해 단일대오로 맞서겠다는 의도라고 정치권은 풀이한다.
이 대표는 변호인과 검찰의 협의가 완료되면 이르면 10~12일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해 직접 자신의 혐의에 대해 소명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전날 신년인사회에서 사자성어 '교토삼굴'(狡兎三窟·꾀 있는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굴을 3개 파놓는다)을 인용해 "올해는 우리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등 대안을 마련하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이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대선 기준으로 보면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최종 득표율하고 지금 지지율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이 까먹었다"며 "야당이 민심과 함께 비상을 해야 할 시기인데 지지율도 상대적으로 더 확보를 못한 것은 국민과의 신뢰의 경쟁에서 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첼리스트 사건부터 광화문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 나가든 안 나가든, 마음대로 하든 당의 방침이 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고 그냥 놔뒀다"라며 굵직한 정치적 사안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제1야당 대선 후보였고 역대 가장 많은 득표를 했던 사람이고 당대표가 됐다"며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과 확장적으로 만나고, 친명계 말고 다른 의원들을 보직에 등용하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보복에 민주당이 대응토록 해줘야 했는데 (모든 것이) '기승전 이재명 사법 리스크' 인식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은 하나의 프레임"이라며 "검찰 리스크가 맞는 용어다. 왜 요새는 이 정부가 공정과 상식을 말하지 않는가 싶다"며 이 대표를 적극 비호했다.
또 "이 대표 대신 다른 사람을 찾으면 뭐가 달라지겠나"라며 "그 다음 사람도 (정권의) 고분고분한 허수아비가 아니면 검찰의 칼로부터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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