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제자 추행’ 고교 男교사, 피해 학생 4명 더 있었다

오재용 기자 2023. 1. 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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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제주의 한 남교사가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제주 모 고등학교 30대 교사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남학생 5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15일 “고교 1학년인 아들이 목욕탕에서 교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 학생 부모의 112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또 교육청이 벌인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 과정에서도 신체접촉, 성희롱 및 성추행 등을 당했다는 학생들이 추가로 나와 경찰 수사가 확대됐다.

경찰 관계자는 “전수조사에서 추행을 당했다고 답변한 학생들 중 경찰 조사를 꺼린 학생들도 있었다”며 “피의자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했고, 범죄사실이 소명돼 지난달 26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말했다.

제주도교육청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상대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 및 교직원을 상대로 한 성인지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A씨는 경찰 입건 직후 직위 해제됐으며,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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