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부산 사업에 소극적인 현 정부' 질타

핵심요약

"윤 정부가 부울경 메가시티 스스로 망쳐"
"정부 소극적 태도로 엑스포 유치 전제로 한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힘들 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새해 첫날 부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신공항 조기개항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부울경 메가시티 등 부산 재도약을 위한 주요 사업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현 정부를 질타했다.

이재명 대표는 2일 오전 연제구 연산동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여당 단체장의 말 바꾸기,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 사업인 부울경 메가시티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면서 "정부가 국정 과제로 꼽은 사업을 스스로 망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여당의 가덕신공항 조기개항 의지,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에 대한 의심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며 "전임 정부 성과 지우기에 급급하다 초가삼간을 다 태우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주당 서은숙 최고위원(부산시당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공약하고 약속했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부울경 단체장의 결정에 어떤 반대도 하지 않고 모른 척하고 있다"며 "부울경이 만만하냐. 실적 지우기에 집착하지 말고 경제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데 집중해 달라"고 요구했다.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올해는 2029년 가덕신공항 조기개항을 전제로 한 2030월드엑스포 유치가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지만 윤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상당히 걱정스럽다"며 "국토부 내에서는 언제 어떤 공법으로 가덕신공항을 조기개항할 것인지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도 없고 박형준 부산시장은 검증되지 않은 공법만 고집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재호(부산 남을) 의원은 "지난해 부산에서는 58일간 폐수 정수한 물을 마셨고 올해 녹조는 더 심해질 것"이라며 "낙동강 심층 취수탑 관련 예산 10억 원을 배정하지 않았는데, 정부가 거부했다. 야당과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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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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