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올해 연금개혁 전력투구”

김양균 기자 2023. 1. 2.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년사서 수익률 안정·복지사업 강화 메시지 제시

(지디넷코리아=김양균 기자)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올해 연금개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공단 본부에서 시무식을 열고 ▲상생의 연금개혁 지원 ▲안정적인 기금운용 ▲효율적 국민연금서비스 제공 및 국민혜택 확대 ▲복지사업 강화 등을 새해 목표로 제시했다.

김 이사장은 “반부패·청렴, 윤리경영 실천을 바탕으로 책임성 있고 효율적인 강한 국민연금공단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자”며 “전북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도 지역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정성 있는 소통과정을 통해 따뜻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가진 공단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는 계속된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국내외 경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우호적이지 못한 여건 속에서 주식·채권·외환시장 급변동 등 국내외 금융시장이 영향을 크게 받았습니다.

새해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어 완전한 일상으로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공단은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더 많은 국민들이 연금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여 소득신고자 1천924만 명, 연금수급권 확보자 1천542만 명을 달성하였습니다. 또한, 수급자 622만 명에게 매월 2조 8천억 원의 연금을 적기에 정확하게 지급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지난해 수익률은 예상치 못한 시장상황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1988년 기금 설치 이래 평균 수익률은 5.44% 수준을 보이고 있고, 국내 기관 최초로 미국 적격해외연기금(QFPF) 지위를 인정받아 약 360억 원 세금환급 등 비용절감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국민연금 빅데이터 인프라 서비스의 본격 시행으로 데이터 개방 확대 등 디지털플랫폼 정부 실현에 기여하여 대통령상 외 3개 부처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장애인의 맞춤형서비스 제공을 위한 소득활동종합조사 시범사업, 온(溫)택트 직접진단 확대 등을 통해 장애인의 편의를 증진하였고 기초연금 수급자 600만 명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5개국 연금기관 종사자에게 국민연금 제도를 전수하고 공단 우수사례 전파로 글로벌 연금 중추국의 위상을 강화하였습니다. 또한, 2022년 워라밸 실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고용노동부장관상을 받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워라밸 실천 우수기업 선정은 일·생활 균형 관점 제도 운영, 소통 활성화를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해 이룬 성과입니다.

2023년은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한 해가 되어야 합니다. 상생의 연금개혁, 기금수익률 회복 등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차대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하여 올해 저를 포함한 임직원 모두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네 가지 방향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국회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생의 국민연금개혁, 정부의 재정추계, 제도개선, 기금운용발전을 위한 작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 되도록 뒷받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연금개혁과 관련된 홍보와 긍정적 여론형성에 힘써 사회적 합의를 통해 연금개혁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두 번째, 국민연금 기금은 비용 효율화와 수익기반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률 제고노력을 지속해야 하겠습니다. 기금운용 수익은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지탱하는 중요한 한 축입니다. 운용전문성 강화, 투자다변화와 유연성 확대 등을 통해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조화롭게 달성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운용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기금운용에 특화된 세무 조직을 신설해 나가고 운용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인 위기대응을 통해 기금적립금 1000조 원 시대에 빈틈없이 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 편리하고 효율적인 국민연금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연금의 혜택이 국민들에게 골고루 미칠 수 있도록 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지역가입자 보험료 지원 사업 혜택이 더 많은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고, 가입 안내의 적시성 제고 및 특수형태 근로자의 사업장 가입 등 효율적인 가입 추진으로 더 많은 취약계층이 제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국민 참여를 바탕으로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연금 업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활용을 확대해 나가면서 모바일 기반의 납부서비스 구축 등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ICT에 기반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단순·반복 상담, 입력 처리 등 자동화가 가능한 업무 영역은 더욱 효율화해야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연금이 노후생활을 포함하여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지원하는 복지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여야 합니다. 기금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가입자와 수급자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복지사업을 다각적으로 찾고, 실행방안을 검토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신설된 ‘복지사업센터’를 중심으로 면밀히 검토하여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발달장애인 재산관리지원서비스 사업과 같이 국민이 원하고, 체감할 수 있는 복지서비스도 지속적으로 확대·강화해야 하겠습니다.

국민들은 공단에 대하여 보다 높은 윤리의식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으며, 공단은 공정하고 투명한 기관운영을 통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기관 차원의 내부통제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반부패·청렴, 윤리경영을 적극 실천하여 책임성 있고 효율적인 강한 국민연금공단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노력합시다.

중소기업 및 지역소상공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이곳 전북의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앞장서는 등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도 지역에 자리 잡은 공공기관의 역할입니다.

어느 시기 중요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올해에도 진정성 있는 소통과정을 통해 이해와 배려,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따뜻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더욱 합심해 나가고, 국민연금이 국민의 삶의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역량을 발휘해 나갑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양균 기자(angel@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