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도 수출 역군 됐다…연 매출 20조, 절반은 국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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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산업 연 매출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11조원은 국외에서 달성해, 게임이 수출 효자 산업의 자리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11.2% 늘어난 20조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선 "매출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게임업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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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한국 게임 7종 판호 발급
국내 게임산업 연 매출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11조원은 국외에서 달성해, 게임이 수출 효자 산업의 자리에 올랐음을 보여줬다. 중국 정부가 2017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사실상 중단하다시피 했던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유통 서비스 허가)를 최근 대량 내주면서 국산 게임의 국외매출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간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보면, 2021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은 전년보다 11.2% 늘어난 20조9913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처음으로 연간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은 22조7천억원으로 추정됐다. 국내 게임 매출의 절반가량은 국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게임 수출액은 전년 대비 5.8% 늘어난 86억7287만달러(약 11조원)으로 추산됐다. 나라별로는 중국 수출이 34.1%로 가장 높았고, 동남아가 17.0%, 북미와 유럽이 각각 12.6%, 일본 10.5% 순이었다.
지난해 세계 게임시장은 전년에 견줘 8.7% 증가한 2197억5800만달러(약 279조원)로 추산됐다. 국가별 세계 게임시장 점유율은 미국이 22.0%로 가장 크고, 중국은 20.4%, 일본은 10.3%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7.6%로 4위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한국산 게임 7종에 대한 판호를 내주면서 올해 국외 매출은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2월 말 넷마블의 제2의나라,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모바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엔픽셀의 그랑사 등 한국산 게임 7종을 포함한 45종의 외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를 발급했다. 외국 게임업체가 중국 내에서 게임을 유통(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판호를 받아야 한다.
한국산 게임 여러 종이 동시에 판호를 받은 건 2017년 사드 배치로 ‘한한령’이 본격화된 이후 약 6년 만이다. 최근 몇 년 동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일부 게임이 판호를 받기는 했지만, 이번처럼 여러 게임이 함께 판호를 받은 건 이례적이다. 위메이드,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이번에 판호를 받지 못한 업체들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선 “매출 정체기에 접어든 국내 게임업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판호 발급이 막힌 몇년 사이 중국 게임의 경쟁력이 높아져 큰 폭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청한 국내 게임업체 관계자는 “중국 호요버스의 원신의 경우, 중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완성도와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대규모 인력과 투자로 국내 게임 기술력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도 있다”며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 다수를 허가한 것도 자국 게임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판단 아래 내린 문호개방적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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