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24시] 홍남표 시장, 새해 첫 행보 ‘미래 50년 먹거리 현장’
창원시, 창원~수서 간 SRT 도입 추진…경부선 SRT 열차 중 일부 경전선 투입 요청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홍남표 창원시장이 2일 새해 첫 현장 일정을 '창원 미래 50년 먹거리' 현장에서 시작했다. 홍 시장은 '미래 혁신성장의 기틀 마련'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삼았는데, 창원시가 집중하고 있는 방위·원자력·수소·우주 산업의 핵심 현장들을 차례로 방문한 것이다.
2일 창원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이날 시무식을 마친 뒤 발걸음을 의창구 퇴촌동으로 옮겼다. 이곳은 창원시가 새로운 산단 지정에 집중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 2.0'의 핵심이 되는 '연구거점' 조성 예정지다. 창원시가 계획하고 있는 창원국가산단 2.0은 제조업체 중심의 생산거점과 첨단ICT 중심의 첨단화 거점, 첨단 대형 공동 연구시설·연구개발·고급인재를 동시에 육성하는 연구거점이 트라이앵글 구도를 이루는 미래형 특화산단이다.
창원시는 올해 국비 지원 사업으로 '차세대 첨단 복합빔 조사시설 구축'을 위한 사업기획 용역비 5억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다양한 가속기(조사시설)를 산업 맞춤형으로 구축하는 것, 앞으로 예타 통과 시 올해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총사업비 3907억원 전액이 국비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홍 시장은 성산구 상복동 일원에 조성 중인 수소특화단지 예정지를 방문했다. 창원시는 올해 3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를 통해 역량있는 수소기업 유치와 관내 수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오는 10월에 완공 예정인 한국가스공사의 거점형 수소생산기지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모빌리티연구본부를 연계해 성산구 완암동과 남지동 일원(면적 43만6258㎡)을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하고, 이곳에 지원시설 유치와 관련 기업 집적화를 통해 수소 산업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홍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형발사체 단조립장과 구성품 생산공장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마산합포구 가포신항 배후단지 일원을 찾았다. 이곳은 지난해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을 위해 주된 인프라로 활용될 단조립장 구축 후보지로 기업 인프라와 접근성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타 지역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과기부의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2027년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누리호 4차례 반복 발사를 공동 주관하면서 발사체 개발 전 주기 기술을 항우연에서 이전받게 된다. 이 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6873억원에 이른다.
홍 시장은 "올해는 민선 8기 시정의 실질적인 원년이자 미래 혁신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는 아주 중요한 해"라면서 "창원시가 강점을 가진 방위·원자력·수소·우주 산업 육성을 통해 창원과 대한민국의 미래 50년 먹거리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기부, 창원단감산업특구 2025년까지 권한 유지 승인
경남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창원단감산업특구' 권한을 오는 2025년까지 유지하게 됐다고 2일 밝혔다.
창원단감산업특구는 의창구 동읍 금산리 외 9290필지(2228만7261㎡)가 대상이다. 창원시는 686억원을 들여 고품질 생산기반조성 등 3개 분야 18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부여된 권한으로 도로교통법과 농수산물 품질관리법 등 6개 분야 규제 특례를 활용할 수 있어 단감축제와 가공식품 생산, 농지 위탁경영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창원시는 단감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세계 1위다. 창원시는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가공산업 육성과 유통구조 개선을 위해 2015년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됐고, 그간 단감전문생산단지사업 등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과 규제 특례를 발굴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창원 농촌융복합산업지구 조성사업과 국가중요농업유산 창원 독뫼 감 농업 지정 등 성과를 반영해 창원시의 단감산업특구 권한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핵 창원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창원 단감은 우리나라의 중요한 농업 유산으로, 역사성과 가치가 뛰어나다"며 "창원단감산업특구를 통해 브랜드 가치 향상과 청년 농업인이 농사짓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 창원시, 창원~수서 간 SRT 도입 추진…경부선 SRT 열차 중 일부 경전선 투입 요청
경남 창원시는 고속철도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 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창원~수서 간 SRT 도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창원시는 여태까지 고속철도 이용객 감소로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2022년 경전선 KTX의 이용객이 38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면서 추진동력을 확보했다.
현재 창원에는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경전선 KTX가 하루 상·하행 34회 운행되고 있지만,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운행되지 않고 있다. 이 탓에 창원시민들은 창원에서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려면 동대구역에서 환승을 하거나 서울역에 내려 시내 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동안 창원시는 고속철도 서비스 확대를 위해 창원~수서 간 SRT 도입을 건의해 왔으나, KTX 운행 횟수만 두 차례에 걸쳐 증편(28회→34회)됐을 뿐이다. 창원~수서 간 SRT 도입을 핵심 공약으로 선정한 홍남표 창원시장은 "창원시의 인적·물적 흐름을 확대하기 위해 수서발 고속철도 운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해 왔다.
창원시는 수서발 고속철도의 창원 운행방안을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 ㈜에스알에 건의했다. 창원시는 경부선 SRT 열차 중 일부를 경전선에 투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경부선 운행 횟수의 1/6에 불과한 경전선의 서비스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이용률이 낮은 평일에는 경부선 SRT 운행 횟수를 일부 줄여 경전선에 운행하고, 이용수요가 많은 주말에는 경부선에 중련(2편성)으로 운행하고 있는 열차를 동대구역에서 분리해 경전선에 투입하면 경부선 운행 횟수는 유지하면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정부가 철도 경쟁체제를 유지하는 만큼 고속철도 운영사별 독점 운행역을 해제해 수서발 KTX를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철도공사도 수서발 KTX 운행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으며, 국토부의 정책 결정 시 운행 준비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고속철도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수도권과 교류가 많은 관내 입주기업의 원활한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서 수서발 고속철도의 창원 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시민의 교통서비스가 향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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