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8세 은행장이 온다… 올해 키워드는 디지털과 내부통제

정민하 기자 2023. 1. 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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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장의 평균연령도 낮아졌다.

이들 은행장은 불안정한 경제환경 속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 지난해 대규모 횡령 사고·이상 해외송금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신설했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5대 은행장의 올해 공통 목표는 디지털 전환과 내부통제 강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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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면서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 은행장의 평균연령도 낮아졌다. 이들 은행장은 불안정한 경제환경 속 미래 먹거리인 디지털 분야를 강화하고, 지난해 대규모 횡령 사고·이상 해외송금 등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통제 조직을 신설했다.

그래픽=손민균

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 은행장 평균나이는 올해 58.6세로 조사됐다. 최근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통해 1966년생 한용구 신한은행장, 1963년생 이승열 하나은행장, 1965년생 이석용 농협은행장이 새로 선임되면서 세대가 교체됐다. 이들이 내정된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평균 57.6세로, 1년 전 전임 5대 시중 은행장 평균 나이인 58.8세보다 1.2세 젊어졌다.

그동안 5대 시중 은행장 중 1966년생으로 최연소였던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동갑인 한용구 신한은행장이 생겼다. 한용구 행장은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인 진옥동 전 행장보다 5살 젊다. 이석용 농협은행장 내정자는 직전 행장인 1963년생 권준학 행장과는 2살 차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은행장은 1962년생 이원덕 우리은행장으로, 올해 만 61세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5대 은행장의 올해 공통 목표는 디지털 전환과 내부통제 강화다. 지난달 30일 취임한 한용구 행장은 “언제 어디서든 접근해서 금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신한은행의 목표”라면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미래는 인비지블 뱅크(보이지 않는 은행·Invisible Bank)”라고 말했다.

한용구 신임 신한은행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1

신한은행은 디지털전략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이노베이션그룹으로 확대 재편했다. 오픈이노베이션그룹은 KT·더존비즈온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과 협업을 강화해 실질적 디지털 전환을 도모할 예정이다. 또 한 은행장 취임과 더불어 Baas(서비스로의 뱅킹) 사업부를 출범했고, 인공지능(AI) 기반 컨택센터를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디지털 인력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뜻을 보였다.

다른 은행들도 마찬가지다. 농협은행은 DT(디지털 전환) 부문을 신설했다. 또 업무 프로세스 개선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프로세스혁신부를 DT 부문 내에 새로 만들었다. 하나은행도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 강화에 방점을 두고 ICT 본부를 새로 조직했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전임 은행장인 박성호 부회장을 그룹디지털부문에 배속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기존 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뉴 원(WON) 추진부를 신설하는 등 기존 뱅킹 앱 재구축 준비 조직을 상설 부서로 확대 재편했다. 국민은행은 상품부서(수신상품부·개인여신부)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했고, PM(Part Manager) 직위도 별도 신설했다.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경험 및 환경(UX·UI) 개선 등을 지원하기 위해 KB금융그룹은 고객경험디자인센터와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새로 꾸렸다.

일러스트=이은현

은행권은 내부통제 조직 역시 강화했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각종 금융사고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은 소비자보호본부를 그룹으로 격상하고, 외환거래 모니터링 전담팀을 신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내부통제 체계 혁신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와 본부조직 감사 업무를 하는 본부감사부를 각각 만들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NH농협·신한 등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두 연임에 실패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은행 CEO 인사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50대 젊은 은행장들이 선임되면서 전통적으로 보수적이었던 은행 조직과 인사에도 과감한 혁신과 세대교체 기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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