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궤도', 컬리 '째깍째깍'…이커머스 상장전쟁 새 국면

김평화 기자 2023. 1. 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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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커머스 첫 상장사 타이틀은 어떤 기업이 가져갈까.

마켓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마켓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으며 새벽배송 업체 상장전쟁의 새 국면이 펼쳐졌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와 함께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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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컬리' 모델 블랙핑크 제니/사진=컬리

국내 이커머스 첫 상장사 타이틀은 어떤 기업이 가져갈까. 마켓컬리에 이어 오아시스마켓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문턱을 넘으며 새벽배송 업체 상장전쟁의 새 국면이 펼쳐졌다.

2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지난달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예심을 통과한 기업은 6개월 이내 상장해야 한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오아시스 공모예정금액은 2585억~3016억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고 있다. 기업가치는 1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오아시스 마켓은 신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KT 알파쇼핑과의 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와 내년 1분기 선보일 퀵커머스 '브이' 등을 통해 커머스 부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미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컬리와 함께 오아시스는 올 상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는 기업이다. 아직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을 계기로 급성장한 이커머스 기업중 증권시장에 상장된 곳은 없다.

컬리는 오히려 상장까지 시간이 촉박하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예심을 통과한 컬리는 2월23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그러려면 이달 말까지는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021년 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4조원을 인정받았지만 최근 1조원 안팎으로 떨어진 게 아쉽다. 여기에 매년 적자가 늘어나는 등 재무이슈가 겹쳐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루고 있다.

컬리는 '반전 카드'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화장품류를 새벽배송해주는 '뷰티컬리' 서비스를 내놓고 블랙핑크 제니를 모델로 내세우는 카테고리 확장에 나섰다.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수익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이다.

오아시스와 컬리의 IPO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SSG닷컴과 11번가 등 후발주자들의 증시 입성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SSG닷컴은 2021년 10월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앞선 2018년 사모펀드들의 투자를 받을 때 조건이 '2023년 상장'이었다.

11번가는 지난해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골드만삭스, 공동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각각 선정했다. SSG닷컴과 11번가는 동종업계 '선배' 기업들의 IPO 흥행 여부에 주목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새벽배송 업계에 대한 투자심리는 물론 투자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이라며 "오아시스와 컬리의 흥행을 자신할 수는 없지만 고점 대비 4분의1 정도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신사업 동력 등이 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KT는 오아시스마켓과 공동합작법인 오아시스알파(가칭)을 설립하고, 온에어 딜리버리 신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온에어 딜리버리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 중에 고객이 구매한 상품을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KT 제공) 2022.7.10/뉴스1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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