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첫날…광주 광산구 '0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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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에 들어간 2일 준비 부족을 드러낸 광주의 도농복합지역 광산구가 기부금 '0원'으로 첫날을 출발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광산구만 이날 유일하게 1호 기탁자를 찾지 못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맞았다.
광산구와 달리 동구, 서구, 남구는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으로부터 10만원씩을 기부받으며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첫 시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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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정회성 천정인 차지욱 기자 =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에 들어간 2일 준비 부족을 드러낸 광주의 도농복합지역 광산구가 기부금 '0원'으로 첫날을 출발했다.
광주 5개 자치구 중 광산구만 이날 유일하게 1호 기탁자를 찾지 못하고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맞았다.
광산구는 답례품 선정, 기금운용 심의 등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방안을 논의하는 기구조차 꾸리지 못했다.
관련 조례는 주말을 제외한 업무일 기준으로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에야 광산구의회를 통과했다.
광산구와 달리 동구, 서구, 남구는 직장인 등 평범한 시민으로부터 10만원씩을 기부받으며 이날 고향사랑기부제 첫 시행을 알렸다.
북구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일원인 제이홉으로부터 기부금 기탁 의사를 전달받았다.
제이홉은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고향인 북구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각 자치구는 답례품으로 갈비, 진다리붓, 농산물 꾸러미 등을 마련하고 추가 선정 절차를 밟고 있다.
광산구는 이날 기준으로 답례품을 쌀 1품목만 선정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위한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은 2021년 10월 공포됐다.
광산구는 최근 조직 개편과 전보 인사를 거치면서 관련 업무를 이날부터 세무1과에서 주민자치과로 이관했다.
다른 자치단체가 자문위원회 구성, 설문 조사, 홍보 활동 등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준비한 사이 광산구는 사실상 업무 주체만 바꾸고 1년여 시간을 소진했다.
업무 특성상 세무부서가 고향사랑기부제를 담당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기초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업무 이관은 여느 자치구에서도 광산구와 마찬가지로 이뤄졌다.
광산구 관계자는 "불행하게도 의회와 일정이 맞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첫날 1호 기부자에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자치구도 답례품 추가 선전 등 시행 방안을 보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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