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지분 매입한 두산家 5세 박상수, 한국투자증권서 반도체 애널리스트로 근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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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가(家) 5세 중 장손이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상수 씨가 한국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최근 91억원 어치의 두산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연말 1994년생인 박 씨는 약 91억원 어치 두산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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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 주식 91억원 매수해 지분 늘려
두산가(家) 5세 중 장손이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의 장남 박상수 씨가 한국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최근 91억원 어치의 두산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을 늘리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씨는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반도체 전문 연구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는 리서치 어시스턴트(RA)와 연구원 중간 사이 직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 리포트는 다른 연구원과 함께 작성하고, 해외 기업 일부는 단독으로 리포트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연말 1994년생인 박 씨는 약 91억원 어치 두산 지분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박 씨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총 14회에 걸쳐 두산 주식 11만2874주를 사들였다. 두 달에 걸친 대량 매수로 박 씨가 가진 두산 주식은 총 13만2380주가 됐고, 지분은 0.12%에서 단숨에 0.8%로 뛰었다. 매수하는데 들어간 자금 약 91억6000만원은 증여받은 것으로 보인다. 박 씨는 두산가 5세 중 장손으로, 지난 2019년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영정을 들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박상수 씨가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한 지는 3년 정도가 된 것으로 안다”면서 “박상수 씨는 재벌가 자제라고 티를 내거나 하지 않고 성실하게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고, 일반 직원과 똑같이 다닌다”고 했다.
재벌가 자제들이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아 일종의 경영수업을 받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도 보스턴 대학 졸업 후 한국타이어에 입사하기 전, 국내 한 증권사에서 1년여간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 김동윤 씨는 영국 워릭대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2019년 한국투자증권에 입사해, 강북센터지점과 본사 내 기업금융1부를 거치며 경영 실무를 익히고 있다.
최근에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 등 투자 업계에서 경영수업을 받는 사례도 많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은 지난 2020년 4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해 6개월간 근무하며 인수합병(M&A), 기업가치 제고 등에 대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장녀인 박하민 씨도 미국 VC인 GFT벤처스의 창립 멤버이자 파트너로 합류해 근무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도 SK하이닉스 입사 전 중국 톱10 투자회사인 홍이투자(弘毅投資·Hony Capital) 글로벌 M&A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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