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 클럽 교체, 후방선 구제 드롭 완화’ 2023년 새로 바뀌는 골프 규칙

이태권 2023. 1. 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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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3년부터는 대회 도중 파손된 클럽을 교체할 수 있고 선수가 경기 후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도 실격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 볼이 루스임페디먼트(코스 내 자연물 중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 플레이어 또는 스트로크에 사용한 클럽을 맞힌 경우 놓인 그대로 플레이 (규칙 11.1b)하고 구제 후 정지한 볼이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인 경우 반드시 리플레이스(규칙 9.3)를 거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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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오는 2023년부터는 대회 도중 파손된 클럽을 교체할 수 있고 선수가 경기 후 스코어카드에 서명을 하지 않아도 실격되지 않을 수 있다.

지난 2019년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가 골프 규칙을 개정한 지 4년만에 골프 규칙이 몇 가지 개정됐다. 당시 개정이 경기의 빠른 진행과 간소화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개정은 2019년만큼 대폭 바뀌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의 편의를 고려하는 한편 보다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유도한 것이 눈에 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도중 손상된 클럽의 교체가 허용되는 점이다. 기존 규정에 따르면 선수는 14개의 클럽만 가지고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규정이 완화돼 선수는 카트 도로에서 샷을 시도하는 등으로 클럽이 손상됐을 경우 교체하거나 고쳐서 사용할 수 있다. 단 골퍼 본인이 화를 주체화지 못해 클럽을 일부러 파손한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경기 후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을 경우 무조건 실격 처리되던 규정은 앞으로 각 대회 주최 측 재량에 맡긴다. 실격처리가 되지 않은 선수는 마지막 홀에서 2벌타를 받게 된다.

잘못 교체된 공을 플레이한 경우의 벌칙(규칙6.3b(3))도 완화됐다. 다른 공으로 교체가 허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공을 바꿔서 칠 경우 그간 주어졌던 2벌타 일반 페널티에서 1벌타로 변경됐다.

후방선 구제 드롭(Back on line) 방법도 완화(규칙 14.3b(3))됐다. 기존 규정에는 드롭한 볼이 목표물 가까운 곳으로 굴러가면 다시 드롭해야했지만 이제는 공이 멈춘 지점이 드롭한 위치에서 한 클럽 길이 이내면 목표물과 가까운 곳으로 움직여도 그대로 경기를 할 수 있다.

또한 퍼팅그린에서 플레이한 볼이 루스임페디먼트(코스 내 자연물 중 움직일 수 있는 장해물), 플레이어 또는 스트로크에 사용한 클럽을 맞힌 경우 놓인 그대로 플레이 (규칙 11.1b)하고 구제 후 정지한 볼이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인 경우 반드시 리플레이스(규칙 9.3)를 거쳐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19년 PGA투어 피닉스 오픈에서 샷 미스로 구제를 받은 뒤 연못 근처 공을 드롭했지만 공이 저절로 굴러 물속으로 빠져 억울하게 1벌타를 받은 리키 파울러(미국)의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이밖에 이번 개정안에서는 플레이 선 또는 방향 정보와 관련된 도움을 주기 위하여 물체를 지면에 내려놓을 경우 일반 페널티를 부과하고(규칙 10.2b) 여러 개의 규칙 위반 또는 동일한 규칙을 여러 번 위반한 것에 대한 페널티 적용을 단순화 (규칙 1.3c(4))하는 한편 장애를 가진 플레이어를 위해 수정된 규칙(규칙 25)도 신설했다.

한편 대한골프협회(회장 이중명)는 올바른 골프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모든 골퍼들이 더 쉽게 골프 규칙을 접할 수 있도록 지난 해 11월 R&A와 USGA에서 발표된 골프 규칙을 번역한「2023년 골프 규칙」 한글본 초안을 지난 30일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1월 6일까지 골퍼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전 세계적인 탄소배출 감소정책에 동참하고 정보 수집 및 반영을 위해 디지털 형태인 전자문서와 모바일 앱으로 우선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쇄본은 2023년 1월 말 대한골프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년 골프 규칙 한글본 초안은 kgagolf.or.kr/GolfRule/GolfRule.aspx 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사진=대한골프협회 제공)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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