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육성에 68조원 쏟아붓는 美, ‘최첨단 기술구현 한계’ 우려

이용성 기자 2023. 1. 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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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중국과 미국의 기술 냉전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과 해외 기업들이 속속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투자들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특효약은 아니다"라고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는 "연방 정부 차원의 이런 노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산업에서 필수재가 된) 알루미늄과 고무 생산을 위해 새로운 선박과 파이프라인, 공장 등에 대한 지출을 쏟아냈던 때 이후로 미국의 가장 큰 제조업 투자 프로젝트"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 정책 중 상당 부분을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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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가 “중국과 미국의 기술 냉전이 한창인 가운데 미국과 해외 기업들이 속속 미국 내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관련 투자들이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특효약은 아니다”라고 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국의 대규모 반도체 육성·투자 정책에도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6일(현지 시각)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가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짓고 있는 컴퓨터 칩 공장 건설현장을 류더인(劉德音) TSMC 회장(오른쪽)과 C.C. 웨이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둘러보고 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8월 2027년까지 527억 달러(약 69조원) 지원을 골자로 한 반도체법(CHIPS Act)에 서명하면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는 25%의 세액 공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중국이 반도체 자립을 목표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으면서 반도체 굴기(崛起)에 나서자 미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기술적 우위 유지를 위해 대응에 나선 것.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 전역에서 35개 이상의 미국 및 해외 반도체 기업이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겠다며 2000억 달러(약 252조60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금은 텍사스, 애리조나, 뉴욕 등 16개 주(州)에서 23개의 신규 칩 공장 준공 및 9개 공장 증설, 업계에 장비·소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투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NYT는 “연방 정부 차원의 이런 노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모든 산업에서 필수재가 된) 알루미늄과 고무 생산을 위해 새로운 선박과 파이프라인, 공장 등에 대한 지출을 쏟아냈던 때 이후로 미국의 가장 큰 제조업 투자 프로젝트”라면서도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 정책 중 상당 부분을 반도체 생산 활성화에 집중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세계 최첨단 칩의 대부분이 중국이 영토권을 주장하는 대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NYT는 “(대만 해협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반도체 공급망이 교란될 수 있으며 미국이 (중국에 비해) 기술적으로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

NYT는 그 이유로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는 데만 수년이 걸리는 데다가 ▲미국 내 공장이 가동되더라도 이들 공장에서 ‘최첨단 반도체’가 생산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미국 내 생산을 뒷받침할 인력도 부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는 미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2024년부터 4나노(㎚·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 2026년부터 3나노 반도체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NYT는 그러나 “이미 TSMC는 대만에선 3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며 “2025년엔 TSMC 대만 공장들이 애플에 2나노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한다”고 언급했다. TSMC가 최신 반도체 공정은 미국으로 옮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NYT는 “TSMC 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기업들도 미국에 더 진보된 기술을 가져올 지 불확실하다”며 “삼성전자도 텍사스에 있는 새 공장에 17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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