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받는 '유승민 불출마'…당 내부선 "사실상 김·안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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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 대표 당권 주자로 꼽혔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국민의힘에선 당대표 선거가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게 의미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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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비윤석열)계 대표 당권 주자로 꼽혔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시사하면서 국민의힘에선 당대표 선거가 사실상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2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 시점에서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하는 게 의미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불출마를 시사했다.
또 "가족들은 (출마를) 반대한다"며 "정치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것보다 '아빠를 떨어뜨리려고 전대 룰까지 바꾸고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데 좀 초연하게, 다른 보람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이 고민하는 지점은 당선 가능성이다. 차기 당대표 선거가 '당원투표 100%'로 결론 난 상황에서 당심 경쟁력이 떨어지는 유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유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이 캠프를 꾸리고 당원들을 만나는 활동을 본격화한 이후에도 아무런 현장 행보 없이 방송 활동만 이어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유 전 의원의 출마는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왔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유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될 확률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경쟁력을 떠나서,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 자체가 높지 않다고 본다. 무모한 도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유 전 의원이 후보로 언급된 게 언제 적인데 아직 아무 선거 활동도 하지 않고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진 건 김 의원과 안 의원, 권성동 의원, 조경태 의원, 윤상현 의원 등이다. 여기에 잠재적 후보군으로는 나경원 전 의원이 거론된다. 이 중 조 의원과 윤 의원의 경우 현재까지 여론조사 수치 등을 따졌을 때 김 의원과 안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나 전 의원의 경우 당원 지지율이 높고, 권 의원의 경우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실제 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시각이다.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1월 말쯤이 되면 윤석열 대통령과 친윤계가 '교통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며 "이번 지도부는 총선 공천권이 달려있고 윤석열정부에서 뽑는 첫 당대표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윤심이 반영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결국 오래전부터 출마 의지를 보인 안 의원과 이미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김 의원이 양자 구도를 보이지 않겠냐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의 또 다른 의원은 "장 의원과의 연대를 공식화한 이후부터 김 의원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 않나"라며 "권 의원이나 나 전 의원의 출마 등 언론에서 말하는 '다른 변수'는 생기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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