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韓 오자마자 공항서 검사 4시간 …"방역절차 위압적" 불만도

인천국제공향=이민하 기자 2023. 1. 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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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이 2일 시작됐다.

중국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 단기 체류자들은 이날부터 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중국발 입국자 중 90일 미만 단기 체류자는 공항 내에서 즉시 PCR 검사를 받고, 내국인 또는 90일 이상 장기 체류자는 거주지 주변 보건소에서 24시간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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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강화 첫날 400여명 격리 검사…중국서 온 입국자 분리 인솔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공항 의료진 및 군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집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중국발 국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에 처음 와서 낯선데, 검역 절차로 시간이 지연되니 불안하고 방역절차가 위압적인 느낌도 받았다."(2일 중국발 인천공항 입국자)

중국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한 고강도 방역이 2일 시작됐다. 중국발 항공편으로 입국한 사람들 중 단기 체류자들은 이날부터 공항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중국에서 입국하는 항공편과 입국자 수는 모두 9편, 1160명(예약자 기준)으로 추산된다. 중국발 항공기는 일원화 원칙에 따라 전부 인천공항으로 내린다.

이날 중국에서 도착한 첫 비행기는 오전 10시 45분에 도착한 중국 지난(濟南)발 산동항공편이다. 입국자 80여명 가운데 60여명이 공항에서 PCR 검사를 받고, 대기해야 하는 단기체류자다. 이들은 입국심사 검역소에서 따로 분류된 패찰을 목에 걸고서 오후 12시께 입국장에 들어왔다. 군과 방역당국의 인솔에 따라 3개조 나눠 검사를 받고 대기장으로 이동했다.

이승은 질병관리청 국립인천공항검역소 겸역1과장은 "도착 직후 검역절차에서 단기 체류자를 분류, 입국장과 검사센터까지 인솔하고 있다"며 "20명씩 나눠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된 채로 대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항 PCR 대상 전체 입국자 1100명 중 30% 수준 400여명 안팎…中 입국자 "한국 첫인상 불안하고 위압적"
(인천공항=뉴스1) 민경석 기자 =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소에서 중국에서 입국한 해외여행객들이 검사 접수를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중국발 국내·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2023.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방역당국은 이날 입국자 중 공항에서 검사를 받는 단기 체류자는 30~35% 수준인 400여명 안팎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발 입국자 중 90일 미만 단기 체류자는 공항 내에서 즉시 PCR 검사를 받고, 내국인 또는 90일 이상 장기 체류자는 거주지 주변 보건소에서 24시간 이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중국 지난시에서 국내 대기업과 회의를 위해 입국한 공 씨(29)는 "사전에 PCR 검사 절차에 대해 알고 왔지만, 막상 겪으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며 "한국에 처음 와서 낯선데, 검역 절차로 시간이 지연되니 불안하고 방역절차가 위압적인 느낌도 받았다"고 불편을 토로했다.

공 씨를 포함한 입국자들은 공항검사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후 별도로 마련된 임시 대기장소로 이동했다. 임시 대기장소는 공항 한 켠에 간이칸막이를 쳐서 공간을 나누고, 100여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배치한 정도다. 간단한 식사거리로 과자와 음료를 나눠줬다.

PCR 검사결과 통보까지는 최소 4시간가량이 소요된다. 확진되면 격리시설에서 일주일간 격리된다. 공항검사센터는 모두 3곳으로 하루 최대 550명까지 검사를 할 수 있다. 일본에 자동차 부품업체를 운영 중인 강창성 씨는 "중국에서 온 협력업체 직원을 마중나왔다"며 "일본에서는 인솔인력만 50~60명씩 나와서 중국발 입국자를 일대일로 안내를 하는데,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 시간을 감안하면 내일 새벽 이후에나 마지막 입국자에 대한 검역 절차가 끝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정된 중국발 항공편은 베이징, 샤먼, 다롄, 선양, 난징, 충칭, 칭다오, 상하이/푸동 등이다. 마지막 도착편은 오후 6시55분(상하이/푸동)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첫날이라 모든 게 처음 시행되는 탓에 지연 요소가 많이 생긴 건 사실"이라며 "당분간은 혼란스러운 부분이 불가피하더라도 조만간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인천국제공향=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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