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에 예술바람 불고..섬 전체가 '반짝이는' 전시 공간으로, 한 발짝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 2.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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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속의 섬, 사계절 다채로운 풍광을 뽐내는 추자도가 새해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성장을 예고합니다.

문화조형연구센터 측은 "추후 전시 공간을 섬 곳곳에 자리한 정자로 옮기는 등,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섬 내 주요 시설로 전시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추자도가 천혜의 경관 자연과 더불어 예술과 어우러진 디자인 아트플랫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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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풍갤러리 '추자 리뷰 Re:view' 전 개막
'추자예술섬 디자인 아트플랫폼 조성' 일환
2월 28일까지 세대 초월 예술가(팀) 전시
"주요 시설 거점 전시장 활용, 확장 추진"


섬 속의 섬, 사계절 다채로운 풍광을 뽐내는 추자도가 새해 문화예술플랫폼으로 성장을 예고합니다.

어업과 낚시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넘어, 다양한 문화예술의 장으로 품을 넓힌 전시와 전시 공간이 2023년 새로운 출발을 알립니다.

다양한 세대의 예술가들이 문화예술 허브로서 섬의 지속 가능성을 작품으로 선보이면서, 예술섬으로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 2월 28일까지 '추자 리뷰 Re:view' 전

(사)문화조형연구센터가 추자도 후풍갤러리에서 '추자 리뷰 Re:view전' 을 열었습니다.

추자도 본연의 모습과 함께, 평소엔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섬의 모습을 깨닫게 하는 전시로, 섬을 닮은 작품, 그리고 관람객이 자신 만의 시선과 상상력을 동원해 추자도의 새로운 면모를 바라보며 상상하고 그려볼 수 있는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전시와 함께 추자도에선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제주자치도 주관으로 '2022 공공디자인으로 행복한 공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추자예술섬 디자인 아트 플랫폼 조성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 "익숙하지만 낯선"..스스로 경험하며 의미 찾기 유도

갤러리 공간은 물길을 따라 심화되는 공간 구조를 통해 관람자들에게 일관된, 하나의 서사를 제공합니다.

동양 미학에서 '의경(意境)'이 작가와 관람자 스스로 인식한 형상이 객관적 형상을 만나 새로운 의미를 형성했듯, 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이 익숙함과 함께 낯선 풍경을 마주하면서 자신만의 감상과 의미를 형성하는 체험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전시장 한쪽에서 조용하게 솟아오르는 파도 조각은 송재경 작가의 ‘치유의 기념비’로 추자를 오가는 이들이 해쳐왔을 파도를 형상화했습니다.

이를 둘러싼 '제주 밤바다', '영실기암' 등 유창훈 작가의 동양화는 제주와 추자도를 포용한 자연의 현묘함을 표현합니다.

두 작가의 작업 옆에서 풍경으로 가세한 김강훈 작가의 '검은 바당 비꽃'과 '비오는 신촌'은 담담하면서도 익숙한 정서로 관람객들의 '공감'을 유도하면서 전시 초반을 이끕니다.


■ 세대-장르 초월 전시.."섬 전체로 전시 인프라 확장"

전시는 화이트큐브에 이어 양철벽 공간 내부로 이어지면서 해저로 들어서는 느낌을 살립니다.

김강훈 작가의 대형 회화작업 '몽해'와 '보상의 시간'은 심해를 가득 채운 생명들의 군락을 통해 공간의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함께 전시한 Germs(김균태)의 '자연수럽게'는 낚시찌를 종전 납이 아닌 도자기로 만들었습니다.

낚시 중에 상당량이 유실되는 납을 대신해 도자로 만들어 환경오염에 대한 청년 작가들의 우려를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주아 작가의 '군상'과 '카르마'는 상상 속 혹은 바다 깊은 곳 어디에 있을지 모를 생명체들입니다.

해녀들의 잠수복을 소재로, 새로운 형상을 구축한 작업은 예술작품과 함께 새로운 문화 생태계를 형성하는 추자도의 모습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합니다.

문화조형연구센터 측은 "추후 전시 공간을 섬 곳곳에 자리한 정자로 옮기는 등, 이번 전시를 계기로 섬 내 주요 시설로 전시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추자도가 천혜의 경관 자연과 더불어 예술과 어우러진 디자인 아트플랫폼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전시는 오는 2월 28일까지 후풍갤러리에서 진행합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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