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2’ 장벽 이렇게 높았나..스핀오프 ‘한풀이 노래방’에 실력자 수두룩
[OSEN=김채연 기자] 오디션의 명가 TV CHOSUN이 사상 최초 탈락자가 주인공인 음악쇼 ‘한풀이 노래방’을 선보여 새해 첫날부터 안방에 훈훈한 온기를 전달했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한풀이 노래방'은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 예심 현장에서 탈락한 참가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아쉬운 마음을 털어버릴 수 있도록 마련된 '힐링'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탈락자들의 못다 보여준 노래 실력과 비하인드까지 유쾌하게 대방출한 매우 특별한 음악쇼 '한풀이 노래방'은, 어느 방송에도 없는 '유일무이' 기획으로 트롯 오디션의 원조다운 품격을 증명했다는 찬사를 이끌어냈다.
'미스터트롯2'에 참가하기 위해 체중 40kg을 감량하며 독종부 소속으로 무대에 선 동해는 마스터 예심에서 9개의 하트를 받고 '한풀이 노래방'을 찾았다. 그는 "30kg 정도만 뺄 걸... 무대에 서니 힘이 없어서 노래가 너무 안됐다"며 후회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동해는 '미스트롯2'에서 시원한 고음과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던 가수 김다나의 매니저임을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제작진을 향해 "다나씨 방송 많이 출연시켜 주시고, 예뻐해 주세요"라고 전하며, "사실 '미스터트롯2'에 출연한 게 저를 위한 것도 있지만 다나씨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다"는 말로 투철한 매니저 정신과 무한 애정을 드러내, MC 허경환X홍지윤X강예슬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샛별부 소속으로 13개의 하트를 받은 문은석은 '가슴에 꽂힌 심사평'에 대해 "강다니엘 마스터가 가장 빠르게 하트를 눌러줬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고, 반대로 '마상(마음의 상처) 입은 코멘트'에 대해서는 "이홍기 마스터가 ‘끼를 보여준 부분이 과했다’고 평가한 점이 아쉬웠다"고 털어놓았다. 문은석의 한풀이 무대인 유지나의 '미운 사내'에 홍지윤은 "노래를 너무 잘한다. 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라며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13개의 하트를 받은 샛별부 태욱은 전 국민이 아는 빅히트곡 최석준의 '꽃을 든 남자'를 작사작곡한 김정호의 아들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현장 전화 연결에서 태욱의 아버지 김정호는 아들의 예심 결과에 대해 "뮤지션으로서 소질이 있는데 아직까지 대중들이 존재감을 모르는 것 같다. 아들을 믿는다"는 든든한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었다. 또, 한풀이 노래로 박성현의 '꽃길 인생'을 선곡한 태욱은 섬세한 미성과 애절한 감성으로 예비 합격자임에도 출중한 실력을 선보이며 '미스터트롯2'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미스트롯1' 출신으로, 경연 무대에 선 참가자들의 마음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있던 강예슬은 "얼마나 간절할까"라며 눈물을 흘려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미스터트롯2'는 최강 참가자들의 상향 평준화된 실력으로 역대급 트롯 전쟁이라 불리며 방송 전부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이런 이유로, 탈락자들이 '한풀이 노래방'을 찾는 발길이 뜸해지자 MC 은가은이 직접 출연자 섭외에 나섰다. 블링블링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강탈한 국가대표부 소속 벨리댄스 남자 세계 챔피언 안원중은 강렬한 복부&골반 무브를 선보이며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안원중의 한풀이 노래 장윤정의 '초혼'은 노래방 점수 0점이 나와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국가대표부 소속 현역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노영훈도 '한풀이 노래방'을 찾았다. 노영훈의 '14 하트'라는 예심 결과에 '미스트롯' 당시 각각 '14 하트'를 받았던 은가은, 강예슬도 같은 마음이라며 어깨동무를 하는 등 '14 하트 동맹'을 결성하는 모습으로 재미를 이끌어냈다.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로 한풀이 무대를 선보인 노영훈은 명품 보컬 실력으로 MC들을 놀라게 했다.
반장부 '리틀 장구 프린스' 강대성은 신명나는 장구 리듬과 시원한 보컬로 무한한 가능성을 인정받았지만, 장구에 집중하느라 노래에 신경을 못쓴 탓에 14개의 하트를 받았다. '한풀이 노래방'에서는 마스터 예심에서 불렀던 남승민의 '욜로욜로'를 장구 없이 목소리만으로 선보여 99점을 받으며 설욕전에 성공했다. 긴장감에 실수를 범하며 12개의 하트로 아쉬움을 남긴 아이돌부 하태하는 나훈아의 '매우'로 한풀이 무대를 장식했다. '찰떡 선곡'으로 흠잡을 데 없는 실력을 입증한 하태하에게 MC 군단은 "이 곡을 불렀으면 하트 최소 14개였다"라며 진심어린 위로를 건넸다.
한편, '미스터트롯1'에서 이찬원과 '데스 매치'를 펼쳐 탈락했던 안성훈은 이번 시즌 재도전을 올하트로 가뿐하게 시작했다. 올하트 안성훈이 '한풀이 노래방'에 등장하자 MC 군단은 "여기는 한을 가져야만 들어올 수 있는 방이다", "자랑하러 오신 거냐"며 경계했지만, 안성훈은 "재도전이다 보니 부담감이 배가 돼서 시즌1보다 더 떨었다"며 심경을 고백했다. 하춘화를 그대로 '복사+붙여넣기'한 성대모사로 모두를 폭소케 하며 예능감을 뽐낸 안성훈은 박주희의 '자기야'로 축하 무대까지 선사하며 올하트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날 '한풀이 노래방' 마지막 무대는 '미스터트롯2' 탈락자들의 끼와 재능이 아깝다며 제작진에게 ‘한풀이 노래방’을 제안한 당사자인 붐과 홍지윤의 남진&장윤정의 '당신이 좋아' 듀엣 무대로 성대하게 마무리했다.
탈락한 가슴에 꽃씨를 뿌려줄 TV CHOSUN ‘미스터트롯2’의 스핀오프 '한풀이 노래방' 2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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