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 프로듀서 복귀...이슈 딛고 본업 승부수[MK이슈]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일 0시 공식 블로그에 ‘YG NEXT MOVEMENT’ 영상을 게재, 7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론칭을 공식화했다. 영상에는 블랙핑크 이후 처음 선보이는 ‘YG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데뷔를 알리는 내용이 담겼지만 그보다 더 주목을 받은 건 양현석이었다.
영상에서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를 소개하며 “YG 유전자를 갖고 있는 베이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며 “신사옥에서 처음으로 발표하게 되는 그룹이다. 베이비몬스터라는 팀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월말평가를 통해 날 놀라게 했던 것처럼 세상을 놀라게 해 줄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있다. 눈에 보이는 대로, 들리는 대로 평가해주시길 바라겠다”고 말했다.
눈길을 끈 점은 양현석에 붙은 ‘총괄 프로듀서’라는 직함이다. 2019년 6월 클럽 ‘버닝썬 사태’와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협박 의혹’ 등 연이은 구설로 대표직을 내려놓은지 무려 3년 6개월 만에 프로듀서로서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소속 그룹 블랙핑크가 2018년 ‘뚜두뚜두’를 기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잘 나가던 YG의 수장, 양현석은 이듬해인 2019년 2월 빅뱅 출신 승리가 연루된 버닝썬 사태 연관설을 시작으로 그 해 6월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협박 의혹 등이 연달아 터지며 구설에 올랐다.
이후 2020년 11월 원정도박 관련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그는 비아이의 마약 의혹을 무마하기 위해 공급책이던 가수 연습생 한서희를 불러 회유, 협박하고 진술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는 혐의로도 기소돼 긴 재판을 받아온 끝에 증거 불충분으로 지난해 12월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양현석은 1심 선고 이후 취재진 앞에서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그의 총괄 프로듀서직 복귀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고, 양현석은 베이비몬스터 론칭 발표로 모든 그림을 완벽하게 세팅해놓은 뒤 2023년 1월 1일 야심차게 프로듀서 복귀를 공식화했다.
양 프로듀서의 복귀는 3년 6개월 만이다. 그 사이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멤버들의 솔로 및 그룹 활동과 트레저 데뷔, 빅뱅 완전체 복귀 및 위너, 아이콘, 악뮤 등 다수 아티스트들의 활약으로 표면적으론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블랙핑크에 대한 높은 의존도 속 실상은 고군분투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해 그룹 빅뱅 탑과의 전속계약 만료를 비롯해 최근 태양, 대성과도 계약관계를 종료했고 아이콘 역시 전속계약을 마무리해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앞서 트레저 방예담, 마시호도 계약관계를 끝내며 트레저는 10인조로 탈바꿈하는 등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의혹을 법적으로 떨치고 돌아오는 양현석의 어깨는 무겁다. 그간 ‘대표 자체가 리스크’라는 비아냥을 들을 정도로 이슈로 구설이 잦았던 그였지만 프로듀서로서의 능력만큼은 인정받아온 만큼, YG에서 두번째로 열어보이는 보석함의 주인공, 베이비몬스터로 2023년 반등을 노린다.
베이비몬스터는 각각 수천 대 1의 경쟁을 뚫고 YG 연습생이 돼 지난 4년간 전문 트레이닝 받은 최종 정예 멤버들로 구성된 팀이다. 데뷔일은 미정으로 YG는 첫 소개 영상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베이비몬스터 멤버들의 실력과 정보들을 순차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6년 전, 일명 ‘YG 보석함’을 열고 블랙핑크라는 특별한 보석을 꺼내든 양현석이 베이비몬스터로 다시 한 번 그 자신의 명성을 입증하고 반등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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