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재명 빠진 신년인사회서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 지켜나가야"

5부 요인, 정당 및 종교계 지도자 등과 '2023 신년인사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한 '2023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5부 요인, 정당 및 종교계 지도자 등 국가 주요 인사와 계묘년 신년 인사를 나누고 새해 국정운영의 각오를 다졌다. 다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공정으로 하나 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어 아래 진행된 신년인사회 모두 발언에서 "2023년 새해 여러 위기와 도전이 있겠지만,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또 지금의 번영을 이끈 자유와 연대, 인권과 법치의 기반을 더욱 확고히 세워나갈 것"이라며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외교, 통상,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정부의 뒷받침이 촘촘하게 이루어지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사회와 연대는 우리 헌법 가치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국익을 지키는 일이고, 우리에게 경제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면한 민생 현안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우리 경제의 성장과 발전을 가로막는 폐단을 신속하게 바로잡고 우리 모두 정상화에 속도를 내야 하겠다. 그리고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어렵고 힘들지만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하는 길이고, 국민들께서 우리에게 이를 명령하셨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기득권의 저항에 쉽게 무너진다면 우리의 지속가능한 번영도 어렵게 된다"며 "위기는 도전의 의지와 혁신 역량을 통해 번영과 도약을 이끄는 기회가 되었음을 우리는 세계사에서 많이 목격했다.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서 힘을 모아주시고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3년 신년인사회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윤 대통령 부부 외에 국무총리 및 국무위원들, 김진표 국회의장, 국회 운영·기재·외교·국방·정보위원장, 이광재 국회사무총장,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제1야당 대표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불참했다. 이와 관련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부산광역시 소재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2월) 22일 오후 2시경 행정안전부로부터 신년인사회에 초청한다는 메일이 접수됐는데, (당일) 6시까지 회신을 달라고 요청이 왔었다"며 "민주당은 오늘 있는 이 일정(부산 현장 방문)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하다고 회신했다"고 밝혔다.

천 비서실장은 이어 "일정 때문에 불참한 것이고 굳이 피할 이유는 없었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야당 지도부를 초청하면서 전화 한 통 없이 이메일만 보내는 그런 초대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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