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소년들에게 日세이코 시계 선물하며 “남조선은 명백한 적”
‘핵무력 증강’ 밝힌뒤 내부결속 주력
해임 박정천은 불참…권력구도 탈락
조선소년단에 일본 시계 건내 눈길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남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탄두 보유량을 대폭 늘리겠다며 위협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정권의 정통성을 부각시키며 내부 결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2일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정·군 주요 인사들과 함께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11주기 당시에는 참배에 불참했지만 이번에는 신년을 맞아 금수산궁전을 찾았다.
매체들은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김덕훈 내각 총리와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장,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참배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앞선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해임된 ‘군부 1인자’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관련 북측 보도사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권력구도에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평양에서 열린 조선소년단 제9차 대회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사진정치’를 펼쳤다. 이 단체는 북한의 만 7~14세 학생들이 의무 가입하는 아동·소년 단체다.
북측 매체들의 해당 보도 사진을 살펴보면 김 위원장은 소년단 학생들에게 일본제 세이코 손목시계를 선물한 것으로 보인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당 전원회에 대해 “남북관계 측면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우리 측을 명백한 적으로 규정하고 핵 선제사용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노골화했다”라고 논평했다.
조 대변인은 “정부는 주민의 곤궁한 삶은 외면한 채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같은 민족을 핵무기로 위협하는 북한의 태도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23년 새해를 맞아 북한은 잘못된 길을 고집하지 말고 한반도 평화와 민족 공동번영의 길로 나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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