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北 '동무' 아닌 '오빠' 유행, 공격 원인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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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 한국 문화가 유행하며 민심이 동요하는 것이 최근 강경한 대남정책의 기저에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에서 지난 2020년 말 제정된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 전 장관은 "요즘은 USB도 통용이 된다"고 언급하며 "유포한 자는 사형"이라고 말해 북한 내 강력한 처벌 수위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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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북한 내 한국 문화가 유행하며 민심이 동요하는 것이 최근 강경한 대남정책의 기저에 깔려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에서 지난 2020년 말 제정된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반동사상 문화 배격법은 한국 드라마·영화를 보거나 복제·배포하는 경우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법안이다.
정 전 장관은 "요즘은 USB도 통용이 된다"고 언급하며 "유포한 자는 사형"이라고 말해 북한 내 강력한 처벌 수위를 알렸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규제를 두고 "내부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 아니냐"라고 해석했다.
정 전 장관은 "북한에서는 원래 남자친구에게 동무라고 부르는데 요즘은 남한식으로 '오빠'라고 부르는 게 많이 통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은 이를 괴뢰식 말투를 닮아가고 있다고 강조하며 엄벌에 처한다고 하고 있지만 사회 문화적으로 유연화되고 있다. 남한화 된다고 할까"라고 말했다.
또 "당국은 외래화보다 남한화, 즉 괴리식 말투가 유행한다는 걸 아주 세게 공격하고 있다"며 "이런 것이 결국 대남자세 면에서 아주 강경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근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본다"고 의견을 밝혔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동안 한국 드라마와 가요 등 문화 콘텐츠 유입에 거부감을 드러내왔다. 북한 당국과 관영매체도 "물먹은 담벼락처럼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거나 "남조선 말 찌꺼기를 없애야 한다"는 등 경계심을 보여왔다. BBC에 따르면 최근에는 K팝을 '악성암'으로 규정하고 엄벌을 공언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민간 대북방송사인 국민통일방송이 북한 주민 50명과 탈북민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발표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영화로는 1위 사랑의 불시착 2위 펜트하우스 3위 오징어 게임이 선정되는 등 북한 사회에 이미 한국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새해 첫날(1일)부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전날(31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도발을 감행해 새해에도 강대강 대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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