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정초부터 감정 싸움…신년인사회 민주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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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결정으로 촉발된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졌다.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에 집단 불참하며 연초 의사일정 파행을 예고했다.
본관 철거비 통과에 찬성한 뒤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로부터 징계 청원을 당한 임정수 의원만 홀로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본관 철거비 삭감을 내세워 끝까지 반발했으나 같은 당 임정수 의원의 철거 찬성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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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시청 본관 철거 찬성' 임정수 의원만 참석
김병국 의장·박완희 원내대표 첨예한 갈등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충북 청주시청 옛 본관 철거 결정으로 촉발된 청주시의회 여·야 갈등이 새해에도 이어졌다.
본관 철거예산 통과에 반발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청주시의회 신년인사회에 집단 불참하며 연초 의사일정 파행을 예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의원 20명은 2일 낮 12시 청주시의회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청주시의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신년인사회가 오전 11시에 열리는 점을 감안, 당초 일정을 1시간 늦췄으나 더불어민주당 측의 보이콧은 해소되지 않았다.
본관 철거비 통과에 찬성한 뒤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로부터 징계 청원을 당한 임정수 의원만 홀로 참석했다. 임 의원은 이날 박정희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 앉아 집행부 간부 공무원들과 담소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본회의 직전 결정된 보이콧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모든 책임은 야당과 소통하지 않은 국민의힘 이범석 청주시장과 김병국 의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신년인사회 전 시청 기자실을 찾아 "의회를 파행으로 이끈 더불어민주당 특정 인물이 책임을 진다면 의회는 곧바로 정상화 된다"며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는 여·야 모두가 다 알 것"이라고 맞섰다.
김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공개 질의서에도 "의회 파행과 회계연도 시작 열흘 전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고, 준예산 우려 상황까지 이르도록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실상 박완희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앞서 청주시의회는 지난달 22일 시청 옛 본관 철거비가 포함된 2023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극심한 진통 끝에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본관 철거비 삭감을 내세워 끝까지 반발했으나 같은 당 임정수 의원의 철거 찬성으로 상황이 종료됐다. 청주시의회 의석수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1석씩 양분하고 있으며, 의결정족수는 과반인 2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임 의원의 이탈표와 국민의힘 결정에 반발해 부의장과 상임위원장·부위원장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김 의장은 구체적 언급은 피하고 있으나 박완희 원내대표의 사퇴가 없을 시 더불어민주당 측의 사임서를 모두 처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이에 맞서 김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추진과 모든 의사일정 보이콧 등 배수진을 친 상태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회 의장이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으면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불신임(해임)을 의결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giz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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