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자산운용 "은행들, 만성적 저평가"…7곳에 주주환원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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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은행지주의 만성적 저평가를 지적하며 은행들에게 공개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일 은행지주 7곳에 공개주주 서한을 발송해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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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에스엠 이어 두번째 행동주의
"국내 은행주 PBR 0.3배…해외는 1.3배"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국내 은행지주의 만성적 저평가를 지적하며 은행들에게 공개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촉구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일 은행지주 7곳에 공개주주 서한을 발송해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공정공시를 통해 공식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기한은 다음달 9일까지며, 대상 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총 7군데다.
기한인 다음달 9일까지 딥변이 없거나 주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답변을 할 경우, 얼라인파트너스는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에 관한 주주제안을 진행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창환 대표는 “그간 대한민국의 상장 은행들은 예외 없이 해외의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국내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자본배치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위한 캠페인을 개시했다"고밝혔다.
또 "오랜 노력으로 해외 유수 은행에 비견되는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을 갖추었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는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은행주들은 현재 평균적으로 주가순자산빈율(PBR) 0.3배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해외 은행들은 평균 PBR 1.3배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로 따져봐도 주요 해외 은행들이 9.5배로 거래되는 것에 반해, 한국의 은행들은 3.1배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주요 해외 은행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일 뿐만 아니라, 장부가치의 단지 3분의 1만을 시가총액으로 인정받는 셈이다.
아울러 자산 규모의 빠른 성장을 계속해서 추구한 국내 은행들의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정책과, 규모가 부족하고 가시성도 낮은 주주환원을 지적했다. 2017년에서 2022년 3분기까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을 연평균 8.6%씩 성장시킨데 반해, 해외 은행은 3.1% 수준이었다. 반면 해외 은행이 2021년 한 해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동안 국내 은행의 총 주주환원율은 24%에 불과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평균적으로 약 10%정도이고 PER이 약 3배로 저평가된 상황에서는 대출자산 성장에 추가적인 자본 1조를 투입할 때 겨우 3000억원에 불과한 가치가 주주에 귀속되므로 이는 비효율적인 자본배치 방식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환원한다면 1조원 전체가 주주에게 귀속된다. 은행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에 대한 거래배수가 현재처럼 크게 저평가일 때에는 대출 성장보다는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비율을 지금보다 유지 혹은 개선하면서도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창환 대표는 “금번 캠페인을 통해 주주환원 합리화와 함께 그간 과도했던 대출자산 규모 성장 경쟁을 완화해 대한민국 금융시스템 전반의 과도한 레버리지 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는 9일 오후 4시, 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내용을 국내외 은행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은행 관계자 등에게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oinciden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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