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초 ‘비혼지원금’ LGU+, 비혼선언 1호 직원 탄생

이윤정 기자 2023. 1. 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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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로 비혼지원금을 도입한 LG유플러스에서 비혼선언 1호 직원이 탄생했다.

2일 LG유플러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한 남성 직원이 ‘비혼선언’ 글을 올리고 “다행히 제가 1호가 됐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의 글에는 축하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LG그룹 중 최초로 올해 1월1일부터 비혼을 선택한 직원에게 기본급 100%와 유급휴가 5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결혼하는 직원에게 제공되는 복지 혜택인 결혼 축하금과 동일하다. 비혼 지원금 지급 대상은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세 이상인 직원이다. 별도 증명이나 확인 절차는 필요하지 않으며, 회사 경조 게시판에 비혼선언을 등록한 뒤 신청하기만 하면 된다.

다만 비혼 지원금을 받은 직원이 추후 선언을 철회하고 결혼할 경우에는 결혼 축하금과 휴가가 제공되지 않는다. 비혼 선언 이후에는 2년의 근속기간을 채워야 하며, 그 전에 퇴사 등을 하게 될 경우 지원금은 환수된다.

LG유플러스의 비혼지원금 제도는 매년 LG유플러스 노조와 사측이 협의해서 복지 혜택을 정하는 과정에서 도입됐다. LG유플러스 측은 비혼 장려가 아닌, 구성원 개개인의 가치관과 선택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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