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도 올랐네”…제주 아파트 매맷값 상승 전국 최고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1. 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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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내 전경 [사진 = 연합뉴스]
전국적인 부동산 하락세에도 제주도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한 인구 유입과 개발 호재에 따른 주거·투자 수요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제주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78% 오르며 전국 시도별 기준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이 -1.55%를 기록했고, 수도권(서울 -0.87%·경기 -1.82%· 인천 -5.37%)이 하락세를 기록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전세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3.9%가 오르며 시도별 기준 가장 많은 상승폭을 보였다. 작년 전국 평균 전세가격은 2.62% 하락했다. 수도권 역시 인천 -6.71%를 비롯해 서 울 -2.85%, 경기 -2.09% 순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제주도 아파트값 상승세에 대해 업계는 주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 제주도 인구는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인구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했다. 통계청이 장래 인구를 예측한 시점인 2029년보다 7년이나 앞당겨진 결과다.

제주영어교육도시 개발과 혁신도시 및 해군기지 정착, 관광업 활황 등 대규모 개발사업도 인구유입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 거래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1~3분기 제주도 부동산(아파트·주택)의 외지인(서울·기타지역) 매입 비율은 25.4%로 집계됐다. 매수인 4명 중 1명이 외지인인 셈이다.

새 아파트 공급이 더딘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는 의견도 나온다. 제주도 내 최근 5년 동안(2018~2022년) 새 아파트 공급은 4101가구(임대 제외·부동산R114 자료)에 그쳤다. 지난 5년 동안 주택 공급이 1만 가구 미만 지역은 전국 시·도 중 제주도가 유일하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제주도는 그동안 수도권에 적용된 강력한 부동산 규제를 피하려는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최근 전국적인 규제 해제로 비규게 희소성은 줄어들고 있어 제주도 진입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수익창출과 효율을 더욱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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