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ial] Raising utility bills is a question of security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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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전기요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어제 내년 전기요금 인상수준에 관해"인상 요인이 참 많다"며" 가계ㆍ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수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한 해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출됐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액이 kWh당 19.3원인 점을 고려하면 2.7배나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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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icity bills next year will be raised by the biggest pace in four decades to help contain the red ink our state utility companies have suffered from surges in international fuel prices. “There are too many reasons to lift utility bills,” said Lee Chang-yang, minister for trade, industry and energy. The ministry on Friday announced that power rates for consumer and industrial use will go up by 13.1 won ($0.01) per kilowatt hour (kWH) in the January-March period, sharply higher than a 2.5-won raise per kWH in the fourth quarter.
In its outline submitted to the National Assembly recently to normalize the deficit-ridden Korea Electric Power Corporatoin (Kepco), the energy ministry raised the need to raise the rate by 51.6 won per kWH in 2023, nearly tripled from this year’s hike.
The spike in power charges is inevitable despite consequential hardships on households and companies battling with across-the-board high inflation and interest rates. But when Kepco’s risky financial condition is left unattended, the nation’s economic foundation could be shaken. Kepco incurred a loss of 27.7 trillion won from 2021 through the third quarter last year. The state utility company has been issuing corporate bonds en masse to sustain its operation. The bonds it issued until Dec. 20 last year reached a whopping 30.4 trillion won. Its outstanding issues total 67.3 trillion won. Kepco bonds have been sucking up the already-feeble demand in the corporate bond market, making debt financing more difficult for other companies and helping push up market yields.
Electricity is a pillar to energy security. The energy crisis has hardened the world this year due to the Russian war on Ukraine. Europeans endure shivering winter after gas pipelines were cut off from Russia. The U.S. is also battling with surges in oil and natural gas prices. Power bills have shot up as a result.
Kepco woes did not just result from the global energy crisis, but also from policy mistakes of the previous administration such as nuclear phase-out and an increase in natural gas-powered electricity generation. Yet power bills stayed frozen so as not to lose votes in elections. Energy policy led by ideology and populism will result in big rises in power bills next year.
Koreans have been used to cheap power. Their home utility bills are the cheapest among 25 member countries of the OECD, not to mention their industrial electricity bills which are also below the OECD average. As a result, Korea’s power consumption is 2.5 times larger than Japan’s and Germany’s and 3.5 times bigger than in the U.K. As sharp rise in electricity bills will deepen the pains for economic participants, the government must save energy in the public sector and reduce the cost burden for the weak class.
불가피한 전기요금 인상, 산업 넘어 안보의 문제
탈원전에 전쟁까지 겹쳐 에너지 가격급등취약계층 살피는 구체적 보완책 마련해야
내년 전기요금이 대폭 오를 전망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어제 내년 전기요금 인상수준에 관해“인상 요인이 참 많다”며“ 가계ㆍ기업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상당수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오늘 중으로 1분기 요금 인상안이 발표된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전 경영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한 해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출됐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액이 kWh당 19.3원인 점을 고려하면 2.7배나 높은 수준이다.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해졌다. 최근 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오르고 있어 서민의 삶은 물론 기업들도 버텨내기 어려운 형편이지만, 어쩔 수 없다. 이대로 두면 한전의 경영악화를 넘어 국가경제 전체를 흔들 수 있다. 한국전력의 누적적자는 심각하다.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27조7000억원에 달한다. 돈이 부족한 한전은 그간 전력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그 자리를 메워왔다.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발행한 한전 전력채 규모는 30조4000억원, 지금까지 발행해온 회사채 중 상환해야할 금액으로 따지면 67조3000억원에 달한다. 가뜩이나 국내 채권시장 상황이 어려운데, 한전이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채권수요를 빨아들여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채권금리 상승까지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전기요금은 에너지안보와도 직결된다. 올 한해 전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위기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다. 당장 러시아 천연가스관에 목매달고 있던 서유럽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도 기름과 천연가스 가격폭등에 고통을 겪고 있고, 이는 고스란히 전기요금 급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한술 더뜬 상황이다. 한전 적자와 전기요금 인상에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세계적 경제위기 탓도 있지만, 지난 5년간 이념적 탈(脫) 원전에 집중했던 전 정부의 실정 탓도 크다. 원전가동률이 떨어지면서 이를 메우기 위해 가스발전 비중을 대폭 올렸다. 그러고도 표를 의식해 전기요금 올리기를 꺼렸다. 이념과 포퓰리즘으로 밀어붙인 잘못된 정책이 가계와 기업의 살림을 어렵게 한 것이다.
사실 그간 우리나라는 값싼 전기에 중독돼 있었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5개국 중 가장 저렴하다. 산업용 요금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전력소비(원단위ㆍGDP 1단위 생산하는데 드는 전략량 기준)는 일본과 독일 대비 2.5배, 영국 대비 3.5배에 달한다. 이제 전기요금이 대폭 오르면 경제주체 곳곳에 고통이 심해질 것이다. 정부의 세심한 정책이 필요할 때다. 공공부문의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며,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구체적 보완책도 마련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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