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라'의 약속 "구장 신축 지원"… 잠실·부산 신구장 탄력 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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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했던 프로야구장 신축 사업이 올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허 총재는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고 볼 수 있도록 잠실, 대전, 부산, 인천 등 프로야구장 신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2년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2만5000석이 넘는 KBO 최대규모 야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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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지부진했던 프로야구장 신축 사업이 올해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허구연 KBO 총재는 1일 발표한 2023년 신년사에서 올해 KBO의 계획을 설명했다. 허 총재는 올해 3월 WBC,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 등 국제 경쟁력 강화와 팬 퍼스트 지속 등을 약속했다.
그리고 추가된 여러 계획 가운데 하나가 바로 야구장 신축. 허 총재는 "더욱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할 수 있고 볼 수 있도록 잠실, 대전, 부산, 인천 등 프로야구장 신축에 힘을 보탤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구장은 허 총재가 KBO 야구발전위원장일 때부터 강조해온 일이기도 하다.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016년 고척스카이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2019년 창원NC파크 개장 등 최근 KBO 팀들은 10년 사이 신구장에서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시설로 팬들을 맞아왔다. 그러나 잠실야구장, 사직구장,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 등은 낙후돼 있다.
이글스파크는 바로 옆에 신구장 건축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대전광역시는 지난해 이글스파크 옆의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신구장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사에 들어갔다. 한화는 2025년 개막전부터 신구장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SSG랜더스필드는 2002년 개장했고 계속된 리모델링으로 시설 자체는 깨끗한 편이지만 2021년 구단을 인수한 정용진 구단주의 야구장 신축 의지가 높다. 정 구단주는 2027년까지 청라에 돔구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청라에 돔구장 겸 쇼핑몰을 열어 팬들의 발길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1982년 개장한 잠실야구장은 2만5000석이 넘는 KBO 최대규모 야구장이다. 40년이 넘어 노후화된 시설과 원정팀 라커룸 등 열악한 환경으로 계속해서 새 구장 건축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잠실구장을 허물고 새 구장을 짓는 글로벌 스포츠-MICE 야구장 계획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스포츠·문화 복합 시설이고 사업비만 2조 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인 까닭에 사업이 쉽게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15년 넘게 '선거 공약'으로만 소비되던 사직구장은 지난해 부산광역시가 사직야구장 재건축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했다. 허 총재가 지난해 취임 후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신구장 건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고 7월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박 시장과 업무 협력을 논의했다. 2028년 신구장 완공이 목표지만 '돔구장 vs 개방형 구장' 등 기초적인 내용도 정해지지 않았다.
허 총재는 지난해 대전에서 신구장 백지화 논의가 나오자 "신구장을 짓지 않는다면 굳이 연고지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등 인프라 개선을 위해 '센 발언'들을 이어왔다. 올해 역시 KBO의 목표가 신구장 건축 지원인 만큼 허 총재의 잰걸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잠실, 부산이 염원했던 신구장을 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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