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 “이익 50% 주주 환원”…금융지주에 7곳에 서한
“국내 금융주 해외 대비 저평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2일 국내 상장 은행지주 전체를 대상으로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해 자본배치 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하고,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달 9일까지 공정공시로 공식 발표하라고 요구했다. 대상 은행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7군데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그간 대한민국의 상장 은행들은 예외 없이 해외 주요 은행 대비 극심한 저평가에 시달려왔다”며 “오랜 노력으로 해외 유수 은행에 비견되는 자산건전성, 자본비율, 자기자본이익률을 갖추었음에도, 비효율적인 자본배치와 부족한 주주환원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장부상 순자산가치에도 한참 못 미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2017년에서 2022년 3분기까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는 위험가중자산을 연평균 8.6%씩 성장시켰다. 반면 해외 은행은 3.1% 수준에 그쳤다. 해외 은행이 2021년 한 해 평균적으로 당기순이익의 64%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동안 국내 은행의 총 주주환원율은 24%에 불과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은행업에서 창출되는 이익에 대한 거래배수가 현재처럼 크게 저평가일 때에는 대출 성장보다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에게 환원하는 방안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국내 은행들이 앞으로 대출 성장을 적절한 수준으로 관리한다면 자본비율을 지금보다 유지하거나 개선하면서도 매년 최소 당기순이익 50% 수준의 주주환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각 은행 이사회가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시하는 자본배치정책과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식 도입하거나, 이에 준하는 내용을 2월 9일까지 결의·공정공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주주들이 납득하기 어려운 수준의 답변을 할 경우, 다가오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에 관한 주주제안을 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월 9일 오후 4시 공개 온라인 간담회를 통해 이번 캠페인의 내용을 국내외 은행 투자자, 애널리스트, 언론, 은행 관계자 등에게 설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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