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10명중 2명 “인권침해 당한 경험 있다”…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은 ‘직장’
경기도민 10명중 2명은 인권침해를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11월 만 19세 이상 경기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기도민 인권인식 및 정책수요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에서 인권침해를 당해본 경험에 대해 전체 응답자중 21.3%가 ‘있다’고 답했다. 인권침해 경험의 경우 성별로는 여성이 23.2%로 남성 19.4%보다 3.8%포인트 높았다.
연령대별 인권침해 경험 비율은 20대 여성(32.2%)이 가장 높았고 그다음으로 50대 남성(29.1%), 50대 여성(29.0%) 등의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기능노무·서비스직의 인권침해 경험 비율(26.3%)이 가장 높았다.
인권침해가 가장 많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는 직장을 45.6%로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공무수행기관 16.3%, 사회복지시설 12.7%, 가정 6.4%, 교육기관 5.5%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서 실제 인권침해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지목한 장소 역시 직장(48.8%)이 가장 많았다.
실질적인 인권증진과 보호를 위해 경기도민이 생각하는 시급한 인권정책은 인권침해 상담과 권리구제(32%), 인권교육(26.1%), 인권존중문화 확산 캠페인(24.6%) 순으로 나타났다.
‘도민간 상호 인권을 존중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5점 척도)을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결과 65.5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을 보였다.
경기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도 인권센터를 통한 인권침해 상담 및 권리구제 강화, 경기도 인권아카데미를 다양화하여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권 강좌 개설, 시·군과의 협력 확대로 인권존중문화 확산 등에 노력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2023년에는 도민의 일상과 일터에서 상호 간 인권을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 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포인트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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