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KDB산은 회장 "경제 1%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 역할할 때"

신병남 기자 2023. 1. 2.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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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超)위기 상황' 속에서 산은은 통상적인 대응체제를 넘어 최고 수준의 '초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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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660년전 계묘년 들어온 목화씨로 의생활 혁신…산은도 혁신의 씨앗 뿌릴것"
강석훈 KDB산업은행장이 2일 진행한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산은 제공)

(서울=뉴스1) 신병남 기자 = "성장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대한민국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超)위기 상황' 속에서 산은은 통상적인 대응체제를 넘어 최고 수준의 '초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주요 과제로 강 회장은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디지털, 친환경 등 미래 유망분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안정적인 산업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기업들은 불확실한 경제 상황과 고금리, 저유동성 속에 섣불리 장기·대규모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산은이 주도적으로 나서 민간에서 충당하지 못하는 간극을 메우고 미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국가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지역 성장의 중요성도 말했다. 앞서 산은은 최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 지역 혁신 등을 견인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 강 회장은 올해 산은이 제조업 중심의 지역 산업을 신산업으로 변모시키는 데 힘 쓰고, 벤처투자 플랫폼을 활용해 지역 벤처 생태계에도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시장 변동성,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장안정 리스크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지난해 채권시장의 유동성 경색 국면에서도 산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며 적시에 대처한 결과 시장은 빠르게 안정됐다"며 "맞춤형 관리를 통한 자산 건전성 제고, 민간자본을 활용한 현안기업의 신속한 시장 매각, 한계기업에 대한 사전적·선제적 사후관리 등으로 올해는 만반에 준비를 해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 회장은 "660년전 또 다른 계묘년(1363년)은 문익점이 원나라에서 목화씨를 들여온 해이며, 의(衣)생활에 혁신을 이뤘다. 문익점이 '산업 혁신가'로 불리는 이유는 혁신을 가져온 한 알의 씨앗 덕분"이라며 "올해 심는 혁신의 씨앗이 우리 앞에 놓인 초유의 경제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원천이 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fells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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