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 집중케어의 고위험산모센터[경희대병원 명의토크]
고위험산모의 임신 열 달, 그 여정을 함께하는 곳이 고위험산모센터다. 열 달의 시간 동안 뱃속의 아이는 자라고 엄마는 신체의 변화를 겪는다. 엄마 혼자서도, 아이 혼자서도 이겨낼 수 없는 이 시간 동안, 간혹 어떤 임신부는 조산 등의 긴박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고위험산모센터는 다른 산모보다 의료진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임신부를 집중적으로 케어하는 곳이다. 고위험산모를 위한 집중 치료실을 갖추고 전문 의료진이 최선의 케어를 제공한다.
■고위험산모를 위한 집중케어센터
경희대학교병원 고위험산모센터는 임신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조기 진통 및 조산, 임신성 고혈압, 분만 관련 출혈 등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을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산후 출혈은 이전에 제왕절개수술을 시행한 산모에게 발생률이 더 높은데, 분만 후 치료를 위해 타 병원에서 경희대학교병원 고위험산모센터로 전원을 오는 경우도 많다.
■ 다학제적 접근 필요한 고위험산모 치료
고위험산모는 조산이나 태아 기형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다학제적 접근이 필수다. 고위험산모센터는 신생아 중환자 파트, 소아외과, 소아안과, 소아비뇨기과 등 타 진료과와 연계되어 있다. 또한 가족분만실, 진통실, 회복실, 입원실, 태아정밀초음파실 등 최신 시설과 중앙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고위험 산모 개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하며 다학제적 접근에 최적화된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
협진 시스템을 통해 각 진료과와 산모 정보를 교환하는데, 특히 태아기형 파트는 산전 초음파에서 기형이 발견될 경우 분만시기와 방법, 신생아 예후 등을 진단한 후 즉시 신생아중환자 파트와 함께 초음파를 보며 임산부, 보호자와 함께 상담하는 협진 체계를 갖추고 있다. 태아기형이나 이상이 의심된다는 얘기를 듣게 된 임산부는 심적으로 불안과 걱정에 짓눌리곤 한다. 이러한 걱정과 불안을 빨리 덜어주고 산전 관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임산부에게 태아 진단에서 예후까지 그 자리에서 설명함으로써 안심하고 분만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 엄마와 아기, 건강하게 만나는 순간의 기쁨
고위험산모센터의 최종 목표는 고위험임산부들이 임신기간 동안 센터에서 안정되고 편안하게 임신을 유지하여 건강한 아기를 안전하게 분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산과 전문의 진료 및 치료, 수술을 받을 수 있는 당직 및 온콜 시스템(on-call delivery system)을 갖추고 있는 상태다.
고위험산모센터 의료진 모두 조산 및 산모 합병증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산모와 아기가 건강하게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들 의료진이 느끼는 보람 역시 합병증 없이 태어난 건강한 아기를 엄마의 품에 안겨줄 때다. 고위험산모가 수개월 동안 의료진과 마음을 맞대어 열심히 치료한 결과를 얻는 순간이 의료진 모두에게도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따라서 고위험산모센터 의료진들은 다른 산모들보다 더 많은 언덕을 넘어야 하는 고위험산모 옆에서 힘이 되어주고자 24시간 동안 깨어있다.
이영주 센터장(산부인과)|경희대병원 고위험산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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