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전략기술 개발할 대학 연구소 키운다…10년간 500억씩 지원
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대학 혁신연구센터 선정…지속가능 연구기관 구축
올해 우수 센터 3곳 선정…최대 10년간 연 50억원씩 지원 예정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정부가 국가전략기술 연구개발을 보다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이를 전담할 대학 내 혁신연구센터(IRC)에 최대 10년간 50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현재 한자릿수에 그치는 대학 혁신연구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학의 특성화 분야 연구역량과 인적자원을 지속 가능한 연구기관 체계로 집적해 세계적인 연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부터 대학 '혁신연구센터'를 선정해 지원한다고 2일 밝혔다.
혁신연구센터는 오늘날 세계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기후위기 등 국가·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임무중심의 집단연구개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기초연구의 주요 주체인 대학을 중심으로 전략기술 혁신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신규유형으로 신설됐다.
연구개발의 비용과 시간, 위험이 높은 융·복합기술 특성상 규모있는 협업연구의 필요성과 성과가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대학의 경우에는 연구책임자 개인의 과제 중심으로, 영속적인 연구소 체계로 대학의 연구역량이 축적되기 어렵다는 비판이 많았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올해 국가전략기술 관련 대학의 특성화 연구역량 등이 우수한 3개 센터를 선정해 최대 10년간(3+4+3년) 연 50억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10년 뒤 세계적인 대학 혁신연구센터를 10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혁신연구센터는 전략성, 지속성, 안정성, 개방성 등의 측면에서 기존 사업들과 차별성을 가진다.
먼저 국가전략기술 분야 대학의 특성화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우수 신진 연구자를 양성한다. 대학은 전략기술 관련 특성화 분야를 선정(Top-down)해 연구자 15명 내외의 연구그룹과 과제를 구성(Bottom-up)하고, 기초-응용-개발 기술 단계별로 가시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토록 노력해야 한다. 박사후연구원(포닥) 5명 이상 등 우수 신진연구자 확보는 물론, 석·박사급 연구인력 육성계획을 수립토록 해 전략기술 분야 핵심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은 정부지원 종료 이후에도 혁신연구센터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산·학·연 협력, 기업 멤버십 참여 등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지원 4년차인 2단계부터는 기업 참여와 협력연구 유치, 대학의 현금매칭(10% 권고) 등 다양한 재원 확보 노력을 단계평가 시 제시해야 한다. 우수한 연구장비 전문 인력과 산학협력 전문가, 포닥 등 연구자의 안정적인 신분보장을 위해서도 노력하도록 유도해 지속 가능한 연구체계를 마련한다.
특히 혁신연구센터에서는 연구자가 연구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인력, 연구장비·통계데이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 연구지원팀'을 필수 운영하게 된다. 대학은 센터를 중심으로 교내 중·소 규모의 연구 그룹이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연구장비 플랫폼을 구축·연계토록 해 대내·외 연구협력의 거점으로 육성한다.
아울러 혁신연구센터 사업에서는 기존 선도연구센터에 비해 연구자들의 보다 자유로운 연구그룹 진·출입을 허용하고 인력과 장비 등 연구자원의 선순환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장려할 예정이다.
혁신연구센터 선정은 해당 그룹이 국가전략기술 분야와 대학의 특성화 연구 분야를 고려해 수립한 연구개발 계획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연구환경 마련을 위한 대학 차원의 센터 지원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이창윤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세계적으로 기초연구 성과는 대학의 지속적인 연구역량 축적과 개방적 연구혁신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가·사회적으로 육성이 시급한 국가전략기술 분야에서 대표적인 대학 연구소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혁신연구센터가 국내 기초연구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고 더 나아가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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