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장기침체 예고 … ‘성장의 길’ 찾아 도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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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업들이 2일 내놓은 신년사를 통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글로벌 복합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강도 높게 표출하고 나섰다.
'시계(視界) 제로'의 경영 환경 앞에 움츠리지 말고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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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 CEO 신년사서 주문
주요 기업들이 2일 내놓은 신년사를 통해 ‘전대미문(前代未聞)’의 글로벌 복합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는 긴장감과 위기의식을 강도 높게 표출하고 나섰다. ‘시계(視界) 제로’의 경영 환경 앞에 움츠리지 말고 도전과 개척 정신을 강조하는 데 방점을 뒀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삼성 디지털 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이재용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부회장과 경 사장은 공동명의의 신년사에서 “현재의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며 “위기 때마다 더 높이 도약했던 지난 경험을 거울삼아 다시 한 번 한계의 벽을 넘자”고 당부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며 “영구적 위기의 시대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면서 함께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단순히 실적 개선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틀을 깨부수고 나아가겠다는 의지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위기라는 말 속에는 기회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긴축과 경기침체로 인해 대외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졌다”며 “극한의 상황에서도 멈추거나 움츠러들기보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고물가·고환율·고금리 ‘3고 시대’에 리테일 비즈니스는 더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광적’으로 집중할 때 위기를 돌파하고 더 큰 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며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보는 ‘리프레이밍’(Reframing)을 통해 최적의 가치를 발굴하자”고 당부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항공 정상화에 앞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지난해 최우수사원인 최재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부장이 신년사 작성에 참여하고, 온라인 시무식에서 낭독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전날 배포한 신년사에서 올해도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도 “사업환경 변화는 2023년 유례없는 장기 침체의 시작을 예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는 더욱 거친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도전적 자세를 당부했다.
김성훈·김병채·황혜진·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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