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집무실 사진 배경으로 신년사… 권력승계 정당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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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 때 등장한 서가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의 권위 강화와 권력 계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올해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시 주석의 입지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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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안시찰 등 총 27개 액자 배치
장쩌민·시진핑 부친 함께한 모습도
중 공산당 매체‘1인 체제’ 옹호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2023년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신년사 때 등장한 서가 사진 등을 통해 자신의 권위 강화와 권력 계승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중국 매체들은 일제히 올해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시 주석의 입지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일 신화(新華)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신년사를 낭독했던 시 주석의 집무실 서가에는 총 27개의 액자가 배치됐다. 시 주석은 신년사에서 “각자의 요구가 다르고, 같은 일을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정상적”이라며 자신의 퇴진 등을 외쳤던 ‘백지 시위’에 비교적 온건한 메시지를 전했지만 배치된 사진이 시사하는 바는 조금 다르다. 대표적인 사진이 지난해 10월 당 대회 직후 새로 선출된 지도부와 함께 중국의 ‘혁명 성지’인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을 시찰했던 사진으로, 본인의 권위와 위상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또 시 주석이 지난해 세상을 떠난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 함께 찍은 사진, 1999년 장 전 주석이 시 주석의 부친인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에게 건배를 제의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대중에 처음 공개됐는데, 권력 승계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공산당 매체들도 시 주석의 ‘1인 체제’를 지원하고 나섰다.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는 1일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시 주석의 20기 1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1중전회) 연설 전문을 게재했다. 연설에서 시 주석은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 통일 영도 수호를 가장 근본적인 정치 규율과 정치 규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집중 통일 영도 체제’는 기존의 집단지도체제와 달리 정책 결정 과정에서 최고지도자인 시 주석의 특별한 지위를 강조한다. 같은 날 추스에 기고문을 낸 왕이(王毅)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을 중심으로 긴밀히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왕 주임은 기고문에서 “미국과 중국의 최고 지도자들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고 (양국 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강(秦剛) 신임 외교부장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 간 소통 라인 유지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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