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로 시작한 증시…'불장' 기원 황소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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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 출발한 가운데 금융 수장들이 극복과 기회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를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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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수장들 '극복' '기회' 키워드로 내걸어
손자병법 인용도…"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할 것"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상승 출발한 가운데 금융 수장들이 극복과 기회를 키워드로 내걸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증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한 해로 만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 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여기저기서 위험 경고음이 들리고 안전자산으로 투자수요가 이탈하며 자본시장 불황 우려 목소리가 높다”면서도 “위기 앞에서도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 방향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약속했다. 그는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고 글로벌 투자자 진입 규제를 완화하겠다”며 “파생시장의 경우에도 야간거래 플랫폼을 갖추고 제도 개선을 통해 투자 문턱을 낮추겠다”고 했다.
불법 공매도 근절과 테마이슈를 악용한 위반행위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을 거래하는 또 다른 시장 플랫폼인 대체거래소(ATS)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짚으며 손 이사장은 “상생하는 경쟁을 통해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도 당부했다.
이날 개장식에 참석한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도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환위리(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를 인용했다. 백 위원장은 “공정한 자본시장을 만들고 개인투자자 보호 및 지배구조 불투명성을 개선하는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국회에서 의무공개매수제도와 상장사 임원 및 주요주주 사전공시제도, 불공정거래행위자의 자본시장 거래제한 및 임원선임제한 조치 등 법률개정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안정과 도약이라는 두 가지 방향에서 자본시장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금융투자업 건전성과 자본시장 안정성이 훼손되지 않게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에만 있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는 과감히 폐지하고 상장사 영문공시는 단계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이 단순 매매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고 주주로서의 권리를 두텁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장식에는 불장을 기원하는 황소도 등장했다. 참석자들은 ‘깡패’라는 이름의 황소 목에 꽃목걸이를 걸어주며 계묘년 증시 활황을 기원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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