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 김주형, 올 PGA 메이저 우승 1순위”

오해원 기자 2023. 1. 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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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을 맞아 K-골프가 또 한 번 도약한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1일 오후(한국시간) 2023년 주목할 PGA투어 선수를 소개하며 임성재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함께 '2023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 기대되는 선수'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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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임성재(왼쪽 사진)와 김주형이 2023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나란히 지목됐다. 둘은 아직 메이저대회

미국스포츠지, 기대주 점찍어

임, 이득 타수 4개 부문 탁월

김, 정신력 좋고 끝내기 강해

6일 시즌 개막전서 우승경쟁

LPGA선 유해란·전인지 등

작년 부진 만회 유력 후보에

2023년 계묘년을 맞아 K-골프가 또 한 번 도약한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22∼2023시즌이 12월 휴식기를 마치고 1월 첫째 주부터 본격적인 새해 일정을 소화한다. 이번 시즌은 지난해 9월 개막했으나 가을에 열리는 대회엔 스타 선수가 대부분 휴식했다. 이 때문에 6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코스앳카팔루아(파73)에서 열리는 새해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부터 본격적인 우승 경쟁이 시작된다.

새해 첫 대회를 앞두고 미국 현지에서는 임성재와 김주형을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미국 유력 매체로부터 2023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의 우승 후보로 선정돼 한국 골프의 위상을 드높일 후보로 꼽혔다.

미국 매체 골프채널은 1일 오후(한국시간) 2023년 주목할 PGA투어 선수를 소개하며 임성재를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등과 함께 ‘2023년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 기대되는 선수’에 포함했다. 골프채널은 “(임성재는)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완벽한 골퍼 중 한 명”이라며 “대부분의 관심이 김주형에게 집중되고 있으나 임성재는 2023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골프채널이 임성재의 메이저대회 우승 가능성을 크게 평가한 이유는 지난 시즌 고전했던 퍼트(60위)를 제외한 4개의 이득타수 부문에서 45위 이내, 전체 순위 6위에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 선수 중 막내인 김주형에 관한 후한 평가도 계속되고 있다. PGA투어가 지난 연말 주목할 선수로 연이어 소개한 데 이어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김주형을 윌 잴러토리스, 패트릭 캔틀레이, 잰더 쇼플리, 토니 피나우(이상 미국)와 함께 2023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할 선수로 꼽았다. SI는 “김주형이 아직 어리지만 재능과 강한 정신력을 지녀 내년에 메이저대회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며 “김주형의 젊은 패기는 메이저대회에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으며 프레지던츠컵에서 보인 열정과 끝내기 능력도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이들과 함께 이경훈, 김시우의 활약도 기대된다. 이경훈은 임성재, 김주형과 함께 2023년 첫 주부터 PGA투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시우는 SNS에 새해를 앞두고 열심히 체력훈련을 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2022년의 부진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를 선보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도 새해 분위기가 좋다. 지난해 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은 2011년 3승 이후 가장 적은 승수인 4승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이를 만회할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5승을 거둔 유해란이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해 2023년엔 미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다. 유해란은 2020년 KLPGA투어 신인상 수상자로 2023년 LPGA투어에서 두 번째 신인상을 노린다. 지난해 LPGA 2부 엡손투어에서 2승을 거뒀던 박금강도 LPGA투어로 승격해 LPGA K-골프의 세대교체에 힘을 보탠다.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등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운 활약에 만족해야 했던 세계랭킹 상위 선수들도 새 시즌 희망을 밝히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달 국내에서 자신의 그림 전시회를 여는 등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며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LPGA투어는 오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힐튼그랜드베케이션스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만 달러)로 2023시즌 문을 연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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