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표심 잡아라… 국힘 당권주자들, 새해벽두 대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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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일 대구를 찾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교례회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경선을 두 달 앞두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보수 표심이 결국 경선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듯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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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원투표 100%’당심 쟁탈전
지도부 등 신년교례회 총출동
권성동·안철수·나경원 한자리
일각 “대표 경선 깜깜이 선거”
2040·극우 영향력 최대 변수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2일 대구를 찾았다. 국민의힘 대구·경북(TK) 신년교례회 일정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100% 당원 투표로만 치러지는 대표 경선을 앞두고 당원 수가 많을 뿐 아니라 보수 표심을 주도하는 TK 표심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적지 않은 비중의 젊은 당원 표심과 함께 새로 유입된 강성극우 성향 당원들의 투표가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후 대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의 합동 신년교례회에는 TK가 지역구인 주호영 원내대표, 김석기 사무총장 외에 원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오는 5일 경북 구미에서 출마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힌 윤상현 의원, 이르면 6일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권성동 의원과 안철수 의원·나경원 전 의원 등 차기 전당대회 출마가 점쳐지는 인사들도 자리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 대표 경선을 두 달 앞두고 새해 첫 공식 일정으로 당권 주자들이 대구를 찾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보수 표심이 결국 경선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듯하다”고 전망했다. 출마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언급하며 “이 시점에서 제가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느냐 그게 제일 고민”이라고 밝혔다.
전대 경선 초반 판세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그나마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여론조사가 없어지며 더 ‘깜깜이 선거’가 됐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과거처럼 당협위원장의 영향력이 막강한 상황이 아니어서 투표 결과를 어느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일단 아직 표심의 향배가 드러나지 않은 2040세대와 최근 조직적으로 유입된 강성 보수 성향 당원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한 관계자는 “젊은 층은 이준석 전 대표의 당선, 윤석열 대통령의 입당 및 후보 확정, 이 전 대표 축출 등 주요 계기마다 집중적으로 유입됐는데, 각 시기에 입당한 당원들의 성향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전대 투표권이 있는 12월까지 전광훈 목사 등의 주도로 조직적인 입당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당협위원장들의 지역구 장악력도 변수다. 1차 컷오프에 따른 대진표가 어떻게 짜이는지에 따라서도 친윤(친윤석열) 후보의 경쟁력이 확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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