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가구업체, 새해 일제히 가격 인상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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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가구업체들이 새해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고금리·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올해도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실적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가구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이유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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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2.7%·현대리바트 5% 올려
부동산 경기 회복때까지‘버티기’
주요 가구업체들이 새해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린다. 고금리·고환율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여파로 올해도 경영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보이자,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실적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날부터 부엌·수납 일부 모델의 도어, 판넬 등 가격을 평균 2.7% 올린다. 한샘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등이 지속해서 상승해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리바트도 인건비와 물류비 등 생산 비용 증가에 따라 이날부터 가정용 가구 브랜드의 소파, 침대, 의자 등의 오프라인 매장 가격을 약 5% 인상한다. 사무용 가구 브랜드 ‘리바트 하움’의 주요 품목도 7% 안팎으로 가격을 올린다.
주요 가구업체들은 지난해에도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이유로 여러 차례 가격을 올려왔다. 이와 함께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구업체 실적이 더욱 나빠지면서 추가 가격 조정을 통해 실적 방어를 꾀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각각 다섯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가격을 조정했다. 이케아코리아와 일룸은 지난해 세 차례 가격 인상을 진행했고, 씰리침대와 템퍼도 두 차례에 걸쳐 가격을 올렸다. 에이스침대, 신세계까사, 에몬스, 에넥스 등도 지난해 가격을 올렸다. 반면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유지한다고 선언했다. 안정호 시몬스 대표는 “당분간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부동산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최대한 버티면서 내실을 다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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