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폭 아쉬워”...한국전력, 2만원선 깨져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일 대비 9.17% 내린 1만98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2.75% 내린 2만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한전은 장 초반 낙폭을 키운 결과 주가가 2만원선이 깨졌다. 한전 주가가 2만원 밑에서 거래된 건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산업부와 한전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연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당 51.6원으로, 올해 1분기 요금 인상 폭은 1년 치 4분의 1 정도다.
증권가에서는 정부가 결정한 전기요금 인상 폭으로는 한전의 적자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상 폭은 기존에 산업부가 주장한 전기요금 인상 폭의 4분의 1 수준이어서 주식시장의 기대치를 밑돈다”며 “어느 누구도 만족 못 하는 전기요금 인상 폭”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연간 7조3천억원 증가할 걸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30조원 규모를 내다보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 분 전부가 실제로 오르는 것 자체가 경제 상황과 물가 등을 감안하면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전기요금 인상은 시장 기대에 충족하지 못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적인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설령 정부가 2분기 이후에도 분기마다 11.4원(1분기 인상분 13.1원 가운데 전력량 요금 증가분)씩 요금을 올리더라도 연간 평균 전기요금 인상 폭은 kWh당 50원대보다 낮은 40.8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박광래 연구위원은 “1분기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매 분기 kWh당 10원 이상 요금이 오른다고 가정하면 한국전력의 연간 영업적자는 올해 33조원에서 9조3000억원으로 줄어든다”면서 “완벽한 재무 상태 개선에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이미 주가에는 요금 인상 기대감이 반영돼 최근 주가가 상승한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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